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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대란 오나... 천정부지로 값 뛰는 국산 천일염가격 20% 오르고 온라인 매출 10배 많아져... 금값 된 천일염 뒤엔 일본 보인다
소금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한국영농신문 이병로 기자] 

천일염(소금)이 식품이 아닌 광물로 분류되던 시절이 있었다. 천일염이 광물에서 식품으로 전환된 건 2009년의 일이다. 소금박람회라는 행사도 이때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8월 제14회 2022 소금박람회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특히나 천일염이 대장염 억제, 탈모 예방, 피부 질환 등에 효험이 있다는 연구결과와 발표가 잇따르면서 천일염의 인기는 몰라보게 높아지고 있다. 인기만 높아지는 게 아니라 소금의 활용법도 변하고 있다. 단순히 먹는 소금이 아니라 생활 전반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과 아이디어가 속속 선보인다. 천일염 지압길 조성, 천일염 좌욕·족욕, 천일염 구강 건강법 및 미용법 개발, 천일염 펫(Pet) 위생법 등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 천일염은 세계적으로 독특함을 인정받는 프리미엄 상품이다. 천일염을 생산하는 나라는 많지만 갯벌 생산 천일염은 한국이 전 세계의 80%를 책임지고 있다. 바로 이 점이 프리미엄 천일염으로서의 상품가치를 확보하는 요소. 서해 갯벌은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다. 여기서 나오는 천일염은 염도가 낮고 미네랄이 풍부해서 다른 천일염과 비교된다. 짠맛은 덜하고 마그네슘, 칼륨, 칼슘 등이 풍부해서 이름값을 한다.

이렇듯 친환경 프리미엄 건강 식품으로 각광받는 국산천일염이 때 아닌 가격 폭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가 곧 시작될 거라는 소식에 소비자들의 심리가 요동치고 있기 때문.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기 전에 미리 사놓자는 움직임까지 감지되면서 소금 가격, 즉 국산천일염 값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국산 갯벌 천일염의 8할~9할을 차지하는 전남 신안군 수협직매장은 지난 8일 신안천일염 2021년산 20㎏ 가격을 2만 5천 원에서 3만 원으로 20% 인상한다고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뿐만 아니다. 온라인 마켓에서도 천일염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약 10~15배 폭등했다.

정부는 사재기 때문은 아니라는 시각이다. 농식품부와 해양수산부 등 관련부처는 지난 4~5월 천일염 주산지에 강우량이 많아 천일염 생산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는데 , 어쨌거나 정부 역시 이달부터 천일염 생산 염전을 대상으로 한 방사능 검사를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어서 천일염 안전성이 도마 위에 오른 상황.

그렇다면 일본 해양수 방류는 우리 식탁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게 될까? 제시되는 수치를 놓고 추론해보면 어느 정도 영향을 받는 것인지 대략은 파악할 수 있다. 놀랍게도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지만 소금자급률은 10%를 조금 상회하는 수준이다. 나머지는 대부분 수입해서 먹고 쓴다.

해양수산부 자료를 보면, 지난 2021년 국내에서 생산된 소금은 10.3%, 수입은 89.7%였다. 그나마 식용소금 가운데 국내에서 생산한 분량은 약 58%인 56만 톤. 나머지 식용 소금은 인도, 호주, 중국 등에서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금의 종류별 소매 매출액은 천일염 50% > 맛소금 21% > 일반소금 10% 순서.

즉 일반 소비자들 절반이상이 천일염을 먹고 있는 것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소비자들의 불안부터 잠재우는 게 우선일 것이다. 가격 안정 역시 중요하다. 아울러 다른 수산 식재료의 안전 및 수급 안정 역시 시급한 과제다. 참치, 랍스터, 대게, 새우, 훈제 연어 , 조개 등 거의 모든 수산물에 대한 안전 확보를 놓고 정부와 관계기관은 빈틈없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병로 기자  leebr@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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