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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친환경 작물보호제 시장농작물은 물론 가로수도 사용 늘어... 서울시-산림청 유해약품 제한 검토
서울환경연합 측은 꿀벌과 야생벌이 위협받는다는 것은 식량위기 문제뿐 아니라 생태계 재앙을 의미한다면서 ,꿀벌에 위협적인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 농약을 더 이상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서울시를 맹성토했다. [사진=픽사베이]

[한국영농신문 이광조 기자] 

벌레를 물리치는 데 쓰이는 약 성분이 사람에게도 해로운 경우가 많다. 일종의 공포라고 할 수 있는데, 지난 2017년 국정감사에서 이 살충제 문제가 수면으로 떠올랐다. 서울시가 가로수나 녹지, 공원 등에 방역을 위해 살포하는 살충제에 발암성분이 포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것. 더구나 2012년 이후 6배나 늘었다는 게 더 큰 문제로 지적됐다.

당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성태 의원이 서울시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가로수, 녹지, 공원 등에 방역을 위해 티아클로프리드, 뷰프로페진, 아세페이트(acephate) 등을 사용했는데, 이 약제들 중 아세페이트는 발암성분, 급성독성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특히 아세페이트는 사람 몸에 닿거나 묻었을 경우에 현기증, 발한, 메스꺼움, 동공수축, 근육경련, 과도한 타액분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당시 이 문제를 제기한 김성태 의원은 "살충제 유해성과 관련해 서울시는 적정사용량을 사용하면 안전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가로수와 공원, 녹지에 유해성이 강한 살충제를 사용하는 것 자체도 문제인데, 오히려 그 사용량을 늘려가고 있다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살충제는 꿀벌 개체수 급감에도 관련이 있는 것 같다는 게 환경단체들의 주장이다. 그래서 지난 5월 20일 세계 벌의 날을 앞두고 서울시와 환경단체가 꿀벌과 야생벌 관련 입장을 내놨는데 주목할 만하다. 서울시가 '서울시 산림병해충 농약 사용 기준' 을 마련해 준수하겠다고 했는데, 서울환경연합은 서울시의 태도가 안일하다며 꿀벌과 야생벌 보호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앞서 서울환경연합은 지난해 7월, 서울의 공원과 가로수 그리고 고궁 일대의 고독성 농약 남용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앞서 언급한 공원 등 공공녹지 공간에서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를 포함한 고독성 농약을 남용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서울환경연합 측은 꿀벌과 야생벌이 위협받는다는 것은 식량위기 문제뿐 아니라 생태계 재앙을 의미한다면서 ,꿀벌에 위협적인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 농약을 더 이상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서울시를 맹성토했다. 꿀벌과 야생벌이 도시에서도 살아갈 수 있는 로드맵을 수립할 것도 촉구했다.

최근 산림청은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 소나무재선충병 항공방제를 올해부터 중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한 번 감염되면 거의 100% 소나무가 말라죽는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무서운 산림병해충이다. 사진은 경주의 소나무림 [사진=산림청]

◇ 공공녹지에 방역목적으로 쓰이는 살충제 성분, 사람과 꿀벌 동시에 위협

그렇다면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란 뭘까? 이게 대체 얼마나 해롭길래 환경단체들이 앞장서서 사용금지를 촉구하고 있는 걸까? 이는 소나무재선충병을 막기 위해 방제에 쓰이는 약이다. 산림청이 항공방제를 할 때 쓰는 약이기도 하다.

산림청 역시 네오니코티노이드계열 약제가 안전성 논란이 커짐에 따라 이를 사용한 항공 방제를 중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산림청은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 소나무재선충병 항공방제를 올해부터 중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한 번 감염되면 거의 100% 소나무가 말라죽는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무서운 산림병해충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88년 부산에서 처음 발생했고, 이후 전국적으로 140개 시군구에서 발생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가 고궁, 공원, 가로수 등에 방역 목적으로 사용해왔던 네오니코티노이드계열 약제는 최근 유럽, 미국 등에서는 사용을 금하거나 제한하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국회 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 주철현, 윤미향 의원은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약제의 꿀벌 독성, 인체 위해성 등에 대한 지적을 한 바 있다.

산림청은 티아클로프리드 약제와 꿀벌 폐사, 개체 감소와의 직접적인 관련성은 면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보고 사회적ㆍ환경적 우려를 고려하여 항공방제 규모를 꾸준히 감소시켜 왔다. 소나무재선충병이 급속히 확산된 2014년 이후 연간 2만 2천㏊ 규모의 항공방제를 2022년에는 1/20 수준인 1천㏊ 규모로 줄여 제주도와 경남 일부 지역에 제한적으로 실행했다.

또한, 국회, 언론 등의 지적사항을 수렴하여 작년 9월부터 국내 약제전문가 등으로 '산림병해충 약제전문가 협의회'를 구성하여 약제 위해성 및 재선충병 방제 대체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산림청은 이를 토대로 국립산림과학원 중심으로 방제 약제의 꿀벌 위해성 등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면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네오니코티노이드계열 약제사용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다.

산림청은 헬기를 활용하는 항공방제보다는 중요 보전지역과 집단발생지 등을 대상으로 소면적 정밀방제 효과가 높은 드론방제, 지상방제를 활용하고, 소나무류에 직접 주입하여 매개충을 구제하는 예방나무주사로 보완하는 방향으로 검토한다고 밝혔다.

부천시의회 장해영 의원은 가로수 은행나무 열매를 채취한 후 전량 폐기하고 있는 것을 지적하고, 은행 열매의 친환경 천연살충제 활용과 안전성 검사 확인 후 경로당, 무료급식시설 등에 기부하는 방안 등을 제안하고 나섰다. [사진=픽사베이]

◇ 산림청,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 약제 항공 방제 제한 검토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등장한다. 서양사람들이 화석나무라고도 부른다는 그 흔한 은행나무 이야기다. 가을이면 도심 가로에 악취를 풍기는 주인공인 은행의 바로 그 악취가 친환경 천연살충제로 변신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오는 2023년 가을부터 경기도 부천시 가로수인 은행나무 열매가 친환경살충제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부천시의회 장해영 의원은 가로수 은행나무 열매를 채취한 후 전량 폐기하고 있는 것을 지적하고, 은행 열매의 친환경 천연살충제 활용과 안전성 검사 확인 후 경로당, 무료급식시설 등에 기부하는 방안 등을 제안하고 나섰다.

부천시 전체 가로수 3만 4291그루 중 은행나무는 8528그루로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그 중에서 열매를 맺는 암나무는 2285그루. 장해영 의원은 “은행 열매를 중탕으로 5시간 정도 끓이면 친환경 살충제로 사용될 수 있게 된다. 이를 농가에 보급해서 천연살충제로 활용한다. 이는 부천시의 자산임과 동시에 친환경 농법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금상첨화의 방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충북 충주시는 이미 도로변에서 수거한 은행나무 열매를 지역 내 과수농가에 친환경 천연살충제로 제공하고 있다. 충주시는 지난 2016년부터 자연 낙과 전에 열매를 채취하는 진동수확기까지 도입해 은행 열매를 수거해 천연살충제를 만들어 과수농가에 보급중이다. 충주시는 “은행나무 잎과 열매에는 해충이 싫어하는 ‘빌로볼(Bilobol)'과 ’은행산(Ginkgoic acid)' 성분이 있어 뛰어난 살충·살균 효과를 낸다”고 설명하고 있다.

천연살충제 활용 사례는 예상 외로 다양하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최근 사과 겹무늬썩음병과 탄저병에 70%이상 방제효과가 있는 특허 받은 식물추출물 제조기술을 민간 기업(인바이오)에 기술이전 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식물추출물과 식물성오일(은행추출물과 페퍼민트 오일)로 혼합 조성물 제조에 성공해서 지난 2022년 특허출원을 완료한 바 있다.

경기도 농업기술원으로부터 제조기술을 이전받은 인바이오는 국내 유일 녹색기술인증을 받은 친환경 작물보호제 기업이다. 국내 농업 환경에 적합한 다양한 작물보호제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

전북 정읍시도 친환경에 둘째 가라면 서러운 지자체로 알려져있다. 정읍에 있는 (재)농축산용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는 최근 'GMP(우수 제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기반 농축산용 미생물산업화 지원시설' 착공식을 마치고 본격 행보에 나섰다. 이는 (재)농축산용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가 농림축산식품부의 ‘GMP기반 농축산용 미생물산업화 지원시설 구축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된데 따른 것.

무려 총 사업비가 100억 원(국비 50억 원, 지방비 5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 지상 3층 연면적 1540㎡ 규모로 구축된다. 2024년부터 공인기관이 인증하는 미생물 분야 제품을 생산함과 동시에 반려동물 펫푸드, 작물보호제 등 농축산용 미생물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보증하는 역할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업과 관계기관의 친환경 작물보호제 개살 의지와 투주에 농산물 소지바와 생산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광조 기자  lg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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