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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작물보호협회 염병진 회장"병해충에 다친 농작물에게도 '약'이 필요... 국민 건강-먹거리 확보 역할에 최선"

[한국영농신문 이광조 기자] 

의원에게 약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 반쪽짜리 치료가 될 것이다. 사람이 아프면 약을 먹듯, 농작물도 병해충 등에게 해를 입으면 약이 필요하다. 그것을 전에는 '농약'이라고 불렀고 이제는 작물보호제라고 한다. 농약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맹독' 이다. 화학 비료가 농업 생산성에 크게 기여하며 인류의 기아 문제를 해결했지만, 사람에게 해로운 성분 때문에 오명을 뒤집어 쓰기도 했다. 하지만 제조업체들은 그동안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저독성 약제를 농업 현장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기상이변이 생기면서 식물의 생장과 병해충 발생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종전에 보지 못했던 외래 해충이나 농작물에 치명적인 바이러스 등이 더욱 빈번하게 창궐하고 있다. 식량자급률이 40%대에 머무는 취약한 먹거리 공급망에 노출된 국가 중 하나가 우리나라다. 큰 흉년이라도 들면 당장 수급은 물론 인플레이션을 촉진시켜 국가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 작물보호제 생산 기업들은 기업의 목적인 이윤 창출과 더불어 안정적 먹거리 공급과 국민 건강에 기여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생산자 단체인 한국작물보호제협회 염병진 회장에게 협회의 역할과 회원사들의 노력에 대해 들어봤다.

작물보호제협회 염병진 회장

- 작물보호협회가 하는 일을 국민들이 알기 쉽도록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한국작물보호협회는 회원 상호간의 친목과 복리증진을 도모하고 업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1973년 설립됐다. 회원사가 42개 사에 이르는 국내 유일의 작물보호제(농약)생산자 단체로서 그 위상을 공공히 해 나가고 있다. 

한국작물보호협회는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가 보다 우수한 고품질 우리 농산물을 생산· 소비할수 있도록 선도적인 농자재를 생산한다는 사명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국민 건강증진과 환경보전, 농식품의 안정적 먹거리 확보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산업, 책임있는 산업으로써 본연의 역할과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이 농작물의 병해충 발생량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작물보호협회와 회원사 차원에서 어떤 대응을 하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작물보호제 산업계는 농업현장의 농약 사용 애로사항과 돌발병해충 발생현황을 신속히 파악하여 농업인이 재배 농작물 방제에 어려움이 없도록 돕고 있다. 신규약제 개발과 작물에 등록된 약제를 올바르게 선택하고 적기에 병해충을 방제할 수 있도록 고효율 저약량의 등록약제를 개발· 보급하는데 매진하고 있다.

- 시행된지 몇 년 지난 농약허용목록관리제도(Positive List System, PLS)는 안착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2019년 1월부터 모든 농산물에 전면시행된 ‘농약허용기준관리제도’는 시행초 일선 농업현장에서 작물별 등록농약이 부족하여 다소 혼란이 있었다. 하지만, 농촌진흥청이 등록농약 부재·부족작물 중심으로 선정하여 농약 직권시험을 지속적으로 추진, 2023년 2월말 기준 93개작물에 2만 319개 농약이 추가 등록됐다.

시행 5년차에 접어든 PLS는 정부기관 및 제조회사, 관련 협회 등에서 농업인 및 판매상, 지도기관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를 통해 잘 정착되어 가고 있다. PLS의 안정적 정착은 농약 사용자(농업인)가 반드시 재배작물에 등록된 약제를 선택하고 농약 안전사용기준을 준수하여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관건이다.

- 가끔씩 일어나는 작물보호제(농약) 중독사고 예방법이나, 중독시 대처법에 대해 국민들에게 쉽게 설명한다면?

농약을 희석할 때나 살포할 때는 희석된 약액이 몸과 손에 묻지 않게 방제복, 고글, 마스크, 보호장갑의 안전보호장비를 꼭 착용해야 한다. 안전보호장비를 사용한 후에는 방제복은 일반옷과 구별하여 따로 보관하고 손과 얼굴을 비누로 깨끗이 씻어줘야 한다. 만약에 중독이 의심되거나 증상이 지속된다면 가장 가까운 의료 시설로 환자를 옮기고, 사용한 농약제품과 중독증상, 응급처치 과정을 의사에게 전해줘야 한다.

- 끝으로 작물보호협회장으로서 농업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린다.

사람이 아프면 ‘약(藥)’을 복용하여 건강을 회복하듯이 농작물도 병해충에 해를 입으면 ‘작물보호제(농약, 農藥)’로 치료받아 영양가 풍부한 농작물로 성장할수 있다. 한국작물보호협회에서는 소비자에게 안전한 우리 농산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농업인 대상 농약의 올바른 사용 교육 및 홍보에 역점을 두고 있다. 그 일환으로 협회 캐릭터인 '브루코'를 활용한 농약 사용자용 동영상을 제작, 유튜브 및 SNS 채널을 통해 보급되는 온라인 교육홍보에 매진하고 있다. 농업인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

이광조 기자  lg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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