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컬럼
멀고 먼 산불 회복... 개미 14년, 포유류 20년 넘어국립산림과학원, "피해지 조림 수종 1년 후 평균 생존율 소나무 89%, 활엽수 53%"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산불피해지 복원의 주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강릉·고성·동해·삼척 등 산불피해지에 조림된 수종들의 1년 후 평균 생존율은 소나무가 89%, 활엽수는 53%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산림청]

[한국영농신문 김찬래 기자] 

밤꽃이 피는 5월까지 산불에 대해 안심할 수 없다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봄철 산불 피해 가 증가하고 있다. 산림당국이나 소방당국은 한결같이 ‘산불은 예방이 최선’이라고 외치지만, 실화로 인한 산불이 주를 이루는 우리나라 실정에서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다.

혹자는 ‘외국산 대형소방차량 확보가 급선무’라고 하고, 또 한쪽에서는 ‘산불진화용 대형헬리콥터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누군가는 ‘임도 확보가 최우선’이라고도 한다. 또 누군가는 ‘소나무 위주로 심어서 산불에 취약하니까, 골고루 나무를 심어보자’는 말도 한다. 다 맞는 말이다. 해보는데 까지 최선을 다해 해봐야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래야 최적안을 찾고, 상황에 맞는 대책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가운데,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산불 피해지의 산림생물 다양성이 회복되려면 수십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산불피해지 복원의 주요 연구결과를 발표했는데, 연구 결과 강릉·고성·동해·삼척 등 산불피해지에 조림된 수종들의 1년 후 평균 생존율은 소나무가 89%, 활엽수는 53%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나무는 산불이나 재선충에는 취약하지만 산불피해지 같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으론 고가의 송이버섯을 수확할 수 있기 때문에 산주들이 소나무 심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는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서 민가, 주요문화재, 발전시설 등 국가시설 인근에는 소나무 보다는 활엽수를 심는 게 좋다는 내용도 눈길을 끌었다. 소나무가 불이 잘 붙으므로 소나무보다는 활엽수를 심자는 뜻이다.

주목할 내용은 더 있다. 산불 발생 20년 뒤 숲의 회복은 조림복원이 효과적이라고 나타났다. 또한 토양의 회복은 자연복원이 보다 효과적이었다. 또한 산불 피해지의 산림생물 다양성을 회복하려면 수년~수십 년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어류는 3년, 수서동물은 9년, 곤충(개미)은 14년, 포유류는 20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포유류는 20년이 지나도 약 81~86%가 회복되는 것으로 확인됐고, 조류는 약 62~72%만이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벽 복원까지는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불피해지 유형에 맞도록 복원 지침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위성·드론 기술 등으로 산불피해지에 대한 100년 장기 관찰 연구를 추진한다고도 했다. 한 번 할 때 제대로 해서 다시 고치는 낭비가 없길 바란다.

김찬래 기자  kcl@youngnong.co.kr

<저작권자 © 한국영농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찬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icon최신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