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젼(임채원 운영자)은 토종종자 확보의 중요성과 종자전쟁의 심각성을 알리는 다큐멘터리 <식량 평등을 위한 종자: 농작물 종자 독점과의 전쟁 기록>을 배포한다고 밝혔다.

다큐는 종자의 사유화가 어떻게 진행되어왔고, 토종 종자의 가치와 보존을 위한 바람직한 방안을 제시하고자 국내외 토종종자의 보존사례 등을 다뤘으며 서울국제학교(SIS, Seoul International School)학생 임채원씨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벼를 제외한 모든 농산물을 초국적 다국적 종자 기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엔비젼은 토종 유전자원 소실의 실태를 짚어보고, 보존의 바람직한 방안을 모색함으로서, 종속으로부터 벗어난 지속가능한 식량산업의 조건을 제시하고자 한다.

인류를 지속 가능하게 생존할 수 있도록 만든 가장 기초적인 문화가 바로 씨앗이다. 씨앗문화를 보존하고 지키고 있는 백두대간 수목원과 한국토종씨앗 박물관을 찾았다. 

다국적 종자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극소수의 종자만을 강요함으로서 종의 다양성 유지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결국 씨앗을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하게 된다. 종자 주권, 토종을 살려라 우리나라의 토종 식물종 자원은 18만 7천 점이지만, 매년 200여 종 이상씩 감소하고 있다. 따라서 토종종자를 지키는 것은 초국적기업이 장악한 종자로 인해 농업이 종속되는 것을 막고, 식량주권을 지키는 길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은 종자 최빈국에서 세계적 종자 부국으로 자리 잡게 됐다. 그들이 지난 200여 년간 전 세계를 상대로 토종종자를 채집해 왔던 이유는 무엇이고, 약탈해간 종자는 누가 소유하고 있는 것일까? 전세계 2곳 뿐인 봉화 소재 시드볼트(Seed Vault)의 야생식물원의 나채선연구원을 만나 보았다. 

한국과 인도등이 종자은행을 설립하여 셰계적인 기후위기에 식량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노력과 다국적기업들과 싸워 인도의 토종종자를 어떻게 보존할 수 있었는지를 들었다.

식량전쟁의 해법, 토종 굶어 죽을 지라도 종자는 베고 죽을 정도로 우리의 농부는 종자를 생명처럼 소중히 여겨왔다.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종자는 이전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수되면서 더욱 좋은 품종으로 진화, 발전해 왔다. 그러나 인류 공동의 유산이었던 종자는 오늘날 기업의 재산이 돼가고 있다.

품종개발과 종자주권을 둘러싼 종자전쟁이 전 세계 농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심각성을 다룬 다큐는 웹사이트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유튜브 등의 경로를 통해서도 배포된다.

한편, 엔비젼은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오피스빌딩에서 환경단체 엔비젼,이브이월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다큐멘터리 시사회를 열었다. 이번 다큐멘터리를 전국 유치원 및 초등학교에 배포해 교육영상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강현 기자  kkh911226@naver.com

<저작권자 © 한국영농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