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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1)코노미 시대, 미니작물 선호도 높아귀농인 희망 1위는 재배 쉬운 작물... 임산물 최고 소득 작물은 산마늘
지난해 산지에서 재배하는 단기 소득 임산물 중 소득이 가장 높은 품목은 산마늘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국립산림과학원]

[한국영농신문 이병로 기자] 

귀농인과 귀농 희망자들은 ‘자연이 좋아서’ 농촌을 택했다고 답한다. 무려 31%가 그렇다고 설문에 응했다(농식품부 2021 설문조사). 그렇다면 이들은 어떤 기준으로 재배 작목을 선택할까? 누가 뭐래도 소득이 높은 작목? 재배할 때 스마트하고 폼 나는 작목? 그런데, 아니었다. 정답은 뜻밖에도 ‘재배하기 쉬운 작목’인 것으로 나타났다(48.4%). 그 다음이 고소득작목(21%). 귀농인들은 키우기 쉬운 작목에 더 이끌린단 뜻이다. 귀농귀촌인들이 대개 농사초보자 인만큼 리스크를 피해보자는 의도란 걸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정부 차원에서 귀농 귀촌인들에게 권장하는 작목은 없을까? 당연히 있다.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각 도 농업기술원,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최근 농식품 권장 작목 선정 키워드를 ‘미니ㆍ믹스ㆍ프레시’로 요약했다. 그래서 ‘미니과일ㆍ미니채소’ 생산기술을 중점 보급중이다. 귀농 귀촌 하려면 ‘미니’라는 키워드를 먼저 새기라는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는 것. 이는 대략 2017년부터 시작된 일(1)코노미 트렌드 때문인데, 일(1)코노미란 1인과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 1인 가구가 증가하여 경제소비 패턴이 바뀌는 걸 말한다. ‘나 혼자 산다’라는 티비 예능프로그램이 꾸준히 인기를 끈 것도 2017년 즈음부터다.

그 결과 과일의 경우 기존의 큰 과일 위주에서 ‘소비자 선호형 중소과 생산 시범사업’으로 전환됐다. 수박, 참외 등 과채류도 애플수박, 방울참외, 미니오이, 방울토마토 등 작은 열매채소로 변하고 있다. 사과는 루비에스, 알프스 오토메, 가을스타 등 미니사과 품종을, 배는 소원, 신화, 조이스킨, 그린시스 등 작거나 껍질째 먹을 수 있는 품종으로 보급된다. 복숭아의 경우도 과육이 다소 단단하고 작은 편의점용 사이즈를 생산하고 있으며, 포도는 샤인머스켓 등 3색 포도를 중점 보급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채소의 경우도 애플수박, 미니양배추 등 작은 신선채소류 생산기술 보급에 치중하고 있다.

귀산(歸山)인들이라고 다를까? 산촌으로 가서 살고 싶은 사람들 역시 키우고 쉽고 소득이 높은 작목을 선호한다. 지난 1월 말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단기소득임산물 16개 품목을 대상으로 2022년 임산물 소득조사를 한 뒤 결과를 발표했다.

소득 1위를 차지한 작목은 뭘까? 지난해 산지에서 재배하는 단기 소득 임산물 중 소득이 가장 높은 품목은 산마늘(1429만 원/ha)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나물은 명이나물이라고도 한다. 노지 재배 품목 중에서는 산딸기(3563만 8천 원/ha), 시설재배 품목 중에서는 취나물(5215만 4천 원/ha) 소득이 가장 높게 조사됐다. 산촌에서 농사를 짓더라고 시설재배 취나물이 1헥타르당 5천만 원이 넘는 소득을 올리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노지재배의 대표주자가 산딸기인 점도 독특하다.

산지 재배 품목 중 산마늘(1ha당 1429만 원)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작목은 두릅(1404만 6천 원/ha), 3위는 고사리(911만 3천 원/ha)순으로 나타났다. 노지 재배 품목 중 산딸기는 1ha당 3563만 8천 원으로 소득이 가장 높았고, 독활(=땅두릅, 2703만 7천 원/ha), 마(2057만 1천 원/ha)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시설 재배 품목 중에서는 취나물이 1ha당 5215만 4천 원으로 소득이 가장 높았고, 참나물(4828만 9천 원/ha), 원추리(978만 원/ha) 순으로 나타났다. 시설 재배의 경우 집약적인 경영 형태를 보이기 때문에 높은 수입을 내지만, 재배 초기 영농시설 구비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고, 경영비용도 산지나 노지 재배에 비해 많이 드는 특징을 보였다.

임산물 총수입에서 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소득률은 산지 재배 품목 중 두릅이 70.6%로 가장 높았고, 노지 재배 품목은 독활(땅두릅)이 83.7%, 시설 재배 품목은 목이버섯이 78.2%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산림청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내려받을 수 있다.

이병로 기자  leebr@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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