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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트 전성시대.... ‘농가 맛집’ 메뉴가 밀키트 제품으로농촌 지자체, 밀키트 제품화 노력 ‘후끈’... 지하철역사에도 밀키트 매장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는 우리나라 밀키트 시장 규모가 지난 2017년 20억원에서 2020년 1880억원으로 급성장했으며 오는 2025년에는 7천억 원 대 시장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한다. [사진=마이셰프]

[한국영농신문 이병로 기자] 

‘밀키트’란 말이 낯설게 느껴지던 게 불과 3~4년 전인데, 최근 밀키트 시장의 성장세와 관련 뉴스를 찾아보면 그저 놀랍기만 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는 우리나라 밀키트 시장 규모가 지난 2017년 20억원에서 2020년 1880억원으로 급성장했으며 오는 2025년에는 7천억 원 대 시장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한다. 마치 스마트폰이 보급되던 10여년 전 상황을 보는 것만 같다. 어쩌면 시장에 파고드는 속도는 더 빠르게 느껴지기도 한다. 바로 이런 뉴스들 때문이다.

지난 4월 충남 당진시농업기술센터는 최근 열린 ‘향토음식 활용 간편조리세트(밀키트) 상품개발 공모전’에서 당진시 순성면에 있는 농가 맛집 ‘아미여울’을 선정했다. 당진 지역의 자원과 식문화를 활용해 밀키트 상품을 만들어 판매함으로써 지역농산물 소비도 늘리고 지역소득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이번에 뽑힌 농가 맛집 출품메뉴는 ‘민물새우찌개’인데, 당진에서 나는 수산물 ‘토하(민물새우)’가 들어간 제품. 당진시는 이 제품을 올해 안에 간편 조리식 전문기업 프레시지를 통해 상품화해서 롯데마트 상표를 붙여 시장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지역에서 이름난 식당 음식이 전국으로 판매되는 유통시스템을 등에 업고 ‘밀키트’라는 분야를 개척해낸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충남 부여에서도 작년에 이와 똑같은 농가맛집 음식 상품화가 시작된 적이 있다. 지난해 부여군은 ‘표고간장채수 소고기버섯전골’을 농가맛집 ‘나경버섯농가’를 선정해 상품화했다. 농가맛집은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농촌형 외식공간인데, 지역 식재료를 활용해 향토음식을 계승‧발전시키고, 식문화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제주도는 ‘제미(濟味)담은 청정 제주 먹거리’ 가정간편식 개발사업에 올해부터 3년 동안 총 6억 원을 투자한다고 최근 밝혀 화제가 됐다. 제주 향토음식을 가정간편식으로 만들어 전국에 공급하는데 있어서 밀키트 시장의 급성장 분위기가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런가하면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사업본부는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의 밀키트 사업화를 돕기 위해 최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광주호남본부와 체결한 업무협약인데, 전통시장의 소상공인들의 밀키트 및 (덮밥)소스 등의 상품화를 돕기로 했다. 특히 전북 전주시 모래내시장 등 전통시장의 특장점을 부각시킨 구독형 HMR 밀키트 개발을 추진할 계획인데, 제품생산에 있어 가내수공업 형태를 벗어나게끔 지원한다는 목표다. MZ세대에 맞는 밀키트 제품개발도 추진한다는 야심찬 목표도 세웠다.

이런 소식도 있다. 서울교통공사(구 지하철공사)는 아예 밀키트 전문브랜드를 서울시내 전철역 5개소에 입점시키기로 했다. 올해 2월 밀키트 전문점 사업자 공모를 통해 낙찰된 ‘굿푸드’라는 업체의 ‘원셰프의 행복식탁’ 브랜드가 선정됐다. 밀키트 전문점은 서울 행당역ㆍ장한평역ㆍ굽은다리역ㆍ고덕역ㆍ남한산성입구역에 입점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앞으로 6개 역사에 더 밀키트 전문점을 유치하기로 했다.

이와 같은 현상 또는 트렌드에 대해 농업.농산물 유통.마케팅 전문가인 양석준 상명대학교 교수는 그의 저서 <경제 저성장 시대의 농식품 마케팅>에서 밀키트 등 가정간편식의 인기 및 수요 확산은 농가에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농산물 소포장 신선포장 등의 흔한 방식을 벗어나 아예 밀키트 완제품을 농촌현장에서 만들어 도시에 공급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라는 제안을 한 바 있다.

그런데 당부할 점도 있다. 여러 소비자단체나 기관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염분 1일 섭취량 초과에 대한 밀키트 업체들의 각별한 주의도 필요해 보인다. 그래야 전성기를 맞고 있는 밀키트 제품 및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농민 소득 향상과 농촌 발전에 ‘밀키트’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고 커 보인다. 기대가 크다.

이병로 기자  leebr@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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