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하순부터 11월까지는 일년 중 틱장애 출현비율이 가장 낮다. 틱장애는 대부분 초등학교 저학년시기에 나타나는데 9월 하순이 되면 신학기 적응도 끝냈고, 날씨도 선선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이유가 줄어들게 된다. 부모님들도 이 시기가 되면 조바심을 내려놓기 때문에 가정 내에서 아동과의 마찰이 상대적으로 적어지게 된다.

그런데 이 시기에 추석명절이 있다. 추석이 되면 친지와 사촌들을 만나게 되면서 긴장하고 흥분하는 아이들이 있다. 그러면 또 틱증상이 강하게 나타난다. 온 가족이 모인 장소에서 아이가 음성틱을 하거나 큰 동작틱을 하게 되면 단번에 노출이 된다. 그래서 명절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추석명절 전후에 나타나는 틱증상은 대부분 자기내적요인과 심리적인 요인으로 나타난다. 긴장 또는 흥분으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추석명절에 틱증상에 대처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평소에 긴장감이 높아서 틱을 하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명절 가족여행을 재미있게 정해야 한다. 친지를 만나는 것은 잠시이고 그 이후에는 우리가족만의 오붓한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얘기한다. 그러면 가족여행을 가게 된다는 설렘이 긴장을 이겨내게 된다.

흥분이 높아서 틱을 하는 경우에는 친척과 사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시간을 살짝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윷놀이와 같은 집단놀이를 가급적 피하고 아이가 차분하게 조립할 수 있는 조립용 완구를 선물해 주면 좋다.

대개 흥분틱을 하는 아이들은 ADHD성향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또래 아이들을 많이 만나게 되면 그만큼 더 흥분할 수밖에 없다. 흥분틱이든 긴장틱이든 틱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명절전후에 많은 사람을 만나지 않는 것이 좋다. 한적한 곳에서 가족여행을 하면서 충분히 쉬고 오는 것이 좋다.

그런 환경을 가질 수 없는 경우에는 아이를 일찍 재우면서 하루 동안의 긴장했던 마음과 흥분했던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도록 등을 툭툭 쳐주거나 손과 발을 꾹꾹 눌러주는 지압을 해 주면 좋다.

틱장애는 기본 두려움에서 나오는 소아기정신질환이다. 두려움은 불확실한 것에서 시작된다. 명절전후로 가족 스케쥴을 충분히 설명해 주어서 아이도 자기마음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오랫동안 낫지 않은 틱이라면 가을에 근본치료를 해야 한다. 틱은 가을에 치료하기 가장 좋기 때문이다.

[도움말 : 푸른나무아동심리연구소 석인수 박사]

김지우 기자  kkk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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