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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따라잡기] 미세먼지 차단숲에 어떤 나무 심을까?산림청, '도시숲법' 제정, 지자체들 조성 나서... 다양한 수종 심는 백년대계 기대

지구는 이래저래 몸살을 앓고 있다. 그래서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 소식이 끊이질 않는다. 최근엔 중국의 홍수피해가 우리나라 제주도 앞바다의 양식장 초토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걱정도 등장했다. 없던 일이 아니라 지난 세월 동안 여러 번 있었던 사건이라서 더욱 관심이 커지는 모양새다.

중국발 황사가 늘 톱뉴스로 등장하던 시절을 지나 요즘은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대한민국 가가호호마다 공기청정기가 자리를 차지했다. 그래서 국가 차원에서도 꼭 해야 할 일이 늘었다. 미세먼지를 막거나 줄이기 위해 도시숲을 조성하자는 논의가 오가더니 , 드디어 지난 12일 산림청이 「도시숲 등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도시숲법)」이 제정·공포됐다고 밝히기에 이르렀다. 결국 국가차원의 ‘공기청정기(도시숲)’을 만들고 설치할 법적 근거까지 마련됐다는 뜻이다.

 

◇ 산림청, 도시숲법 제정... 지자체도 너도나도 미세먼지 차단ㆍ저감숲 조성

반길 일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인구의 약 92%는 도시에 산다. 그래서 도시숲이 생겨나면 우리나라 인구 9할이 혜택을 본다. 아니 사실 따지고 보면 나머지 1할은 공기 맑은 농어촌에 거주하므로 공기청정기나 미세먼지 걱정은 안하고 살 것으로 추측된다. 결국 국가차원의 공기청정기랄 수 있는 도시숲 조성이 잘만 된다면, 우리나라 인구 전체가 맑은 공기 마시며 살아갈 수 있다.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도시 숲에서는 일반 도심에 비해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25.6%, 초미세먼지는 40.9% 정도가 낮다고 한다. 도시 숲 지역은 여름에도 기온이 3~7도 가량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래저래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주는 게 도시숲이라는 말이다.

산림청은 미세먼지 차단숲, 도시바람길숲 등의 사업을 신사업으로 추진중이다. 도시바람길숲은 도시바깥의 맑은 공기를 도시 안으로 끌어들이고 , 도시의 뜨겁고 오염된 공기는 바깥으로 빼내는 기능을 한다. 쉽게 말해 ‘도시 전체의 환풍기’라고 할 수 있겠다. 산림청은 숲이 주는 공익적 가치를 약 200조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자체들도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전남 광양시는 관내 주요 산업단지 주변 5.4ha 면적에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했다. 산림청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사업에 선정돼 예산도 50억원이나 확보했다. 가시나무와 메타세쿼이어 나무 2만 여 그루를 심었다.

경남 김해도 마찬가지. 남해고속도로 냉정분기점에서 율하IC 예정지까지 11km 에 걸쳐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내후년까지 약 30억 원을 들여 이팝나무, 느티나무, 해송 등 2만 5천 그루를 심기로 했다.

경남 고성군 역시 하이면 화력발전소 주변에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는데, 총 10억원을 들여 미세먼지 흡수에 효과가 뛰어나다는 동백나무, 가시나무 2천 그루를 심었다. 충남 금산군도 전주시도 각각 미세먼지 차단숲, 미세먼지 저감숲을 조성한다고 최근 밝혔다.

미세먼지 저감 우수 수종 [자료=산림청]

◇ 잎 면적 넓은 수종 복층·다층으로 심어야 효과... 다양한 수종으로 백년대계를

그렇다면 도시숲이나 미세먼지 차단ㆍ저감숲에는 어떤 수종(나무)를 심어야 할까? 가로수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를 심어야할까 아니면 뭔가 좀 다른 나무를 심어야만 하늘 걸까? 이에 대해 산림조합중앙회는 잎의 면적이 넓은 수종을 복층·다층으로 심기를 권하고 있다. 줄기·가지·잎 등의 접촉면이 최대화될 수 있어야 효과가 크다는 뜻이다. 상록수중과 난대수종의 혼합도 산림청의 권장사항이다.

이에 대해 산림청은 정책브리핑에서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높은 나무는 무엇?'이라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서는 국내에서 흔히 심는 나무 322종을 대상으로 나무별로 미세먼지 저감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를 밝혔다. 여기서 미리 알아둘 점은 원래 모든 나무는 산소 공급, 이산화탄소 흡수, 오염물질 흡수, 분진 흡착, 미세먼지 저감 등의 대기 정화 기능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 중 미세먼지 줄이기에 뛰어난 나무가 바로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우수한 나무라고 할 수 있다.

대략 미세먼지 저감 우수수종을 살펴보면, 상록수로는 ▲가문비나무, ▲구상나무, ▲삼나무, ▲소나무, ▲잣나무 등 26종이 권장된다. 관목으로는 ▲눈향나무, ▲옥향, ▲황금측백이 있다. 낙엽수로는 ▲느티나무, ▲밤나무, ▲버즘나무, ▲메타세쿼이어, ▲갈참나무, ▲자귀나무, ▲두릎나무, ▲고광나무, ▲국수나무, ▲눈주목, ▲눈향나무 등이 있다.

미세먼지 저감수종을 살펴본 마당에, 참고로 국내 가로수로 적용 가능한 수목도 살펴보자. 우리나라에서 가로수로 심는 나무는 대략 160종 정도다. 우리가 거리에서 흔히 보는 느티나무, 은행나무, 이팝나무, 벚나무, 버즘나무(플라타너스) 외에도 이름도 듣기 힘든 나무들을 가로수로 심을 수 있다는 뜻이다. 가로수로 가장 많이 심어져있는 나무는 벚나무류 > 은행나무> 이팝나무> 느티나무> 무궁화 순이다. 

김찬래 기자  kcl@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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