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와 아내인 지윤채 푸른나무한의원 원장은 틱장애, ADHD, 발달장애 등 소아정신과 질환의 가정내 치료법을 30년 가까이 보급해 오고 있다.

아들이 자폐증(발달장애1급)을 갖고 태어나 한의학, 생명공학, 정신과학, 뇌과학, 특수교육 다섯가지의 학문을 조합해 발달장애치료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아들은 자폐증을 극복하고 서울 가톨릭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현재는 벤쳐회사에 취업했다. 자녀의 성공육아를 경험삼아 틱장애, ADHD, 발달장애 등 소아기 정신질환을 병행 연구해 오고 있다.

틱장애, ADHD, 불안장애는 발달장애보다는 치료가 쉽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부모들은 대부분 전문가의 치료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이 틱장애, ADHD, 불안장애의 치료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치료를 했다 하더라도 재발을 하는 이유라고도 볼 수 있다.

최근 우리 부부는 ‘틱증상, ADHD, 발달장애 가정에서 치료하기’ 책을 출간했다. 비슷한 부류의 전문서적이 많지만 이 책은 실제 발달장애부모인 우리 부부가 쓴 치료서다. 책에서는 그림과 함께 자세하게 가정내 지압치료와 마사지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틱은 재발이 잦은 질환이고 ADHD는 어디를 가든 환영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모가 우울감이 깊을 때가 많다.

부모의 우울감을 치료하기 위해서라도 부모가 가정에서 직접 치료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부모가 자기효능감이 높아지면 스스로의 우울감에서 벗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구미 선진국에서는 소아정신과적 질환이 발현되면 부모가 주체가 돼 치료를 하는데 우리나라는 너무 전문의학인 중심의 치료가 돼 부모가 전문가에게만 의존한다는 것은 치료예후에 좋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도움말 : 푸른나무아동심리연구소 대구점 석인수 박사]

김지우 기자  kkk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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