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 이름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 소고기(한우)를 놓고도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바로 횡성군과 횡성축협의 갈등이 그것. 브랜드 통합 이견 때문에 촉발된 갈등인데, 브랜드 통합화를 추진하려는 횡성군과 이에 반대하는 횡성축협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

‘횡성한우’로 통일하자는 횡성군과 ‘횡성축협한우’로 따로 가야한다는 횡성축협의 한치도 양보없는 자존심(?)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급기야는 올해 횡성한우축제에 참여하려는 횡성축협한우를 행사장에서 그 이름으로는 판매할 수 없다고 횡성군이 선언해버렸다. 법적인 근거도 있단다.

그렇다면 횡성한우로 축제현장에 팔 것인가, 횡성축협한우로 다른 곳에서만 팔 것인가를 결정해야 될 상황에 놓인 횡성축협. 그들의 입장과 선택은 과연 뭘까? 그런데 더 궁금한 건 ‘소비자들은 횡성한우와 횡성축협한우의 차이를 알기나 할까?’라는 점이다. 정말 알까?

이병로 기자  leebr@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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