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공급과잉이 예상돼서 시장격리 분량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애초엔 1만 2천 톤이 격리될 예정이었지만 2만 5천톤을 추가로 격리해서 총 3만 7천톤이 시장격리될 예정이라고 한다.

더불어민주당과 농림축산식품부는 당정협의에서 ‘2019년산 마늘 수급안정대책’에 대해 이같은 수급안정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재배면적 증가, 작황 호조, 공급과잉(3만 여 톤) 등으로 적극적인 수급안정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란다.

또한 판로가 불확실한 비계약재배 물량 1만 8천톤을 수매, 비축하고 시장 상황에 맞춰서 방출하기로 했다. 또한 농협 무이자 수매자금 지원도 크게 늘려서 6천 톤을 추가수매할 방침이다. 지역 간 씨마늘 교류도 확대하기로 했다. 수입 종자 쪽마늘 1천 톤을 국내산으로 대체한다고 한다. 이래저래 총체적인 마늘값 안정대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지자체들도 마늘 판매 늘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전남 강진군은 지난달 26일 읍면 대표농가 및 관계공무원이 참석해서 올해 하반기에 추진할 마늘․ 양파 지원사업 협의회를 개최했다. 충남 서산시도 최근 마늘 판매촉진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서산시는 직원들이 마늘 1접, 양파 1망 더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하는 등 판매확대를 위해 애쓰고 있다. 서산 관내 430여 기업체에 지역 농산물 구매를 호소하는 안내 공문도 발송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오는 12일부터는 사흘 동안 서산 해미읍성에서도 대대적인 마늘축제도 열기로 했다.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와 공무원들의 노력만으로 마늘과 양파 등의 농산물 가격이 안정을 찾기는 힘들 것이다. 보다 폭넓은 농산물 소비촉진 운동을 펼치거나 아니면 정부 차원의 시장격리와 농가지원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번 당정협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은 “마늘 농가의 시름이 덜어지도록 이번 수급안정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마늘 수급안정대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앞으로 농식품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책을 시행하길 바란다.

이광조 기자  lg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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