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영양과 기능성이 우수한 품종의 현미를 혼합해 맛있는 블렌딩 쌀을 개발했다. 사진은 눈큰흑찰40, 큰눈40, 아랑향찰20 블렌딩 쌀. [사진 제공=전라남도농업기술원]

전남농업기술원(원장 김성일)은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영양과 기능성이 우수한 품종의 현미를 혼합해 맛있는 블렌딩 쌀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1㎏으로 보고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1.3%(0.8㎏) 감소한 수준으로 둔화되고 있으며 1988년 133.4㎏에 비해 46%에 불과하다. 반면 건강 기능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증가돼 기능성 식품을 섭취하는 가구는 2018년 74.9%로 전년 대비 5.3%p 증가했다.

이와 같은 식생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고 쌀 소비를 촉진하고자 다이어트, 성장 촉진, 알코올 분해 등 기능성을 지닌 품종의 현미를 적절히 블렌딩해 식감과 밥맛이 좋은 블렌딩 쌀을 개발했다.

블렌딩 쌀은 백미에 비해 비타민 B1, B2, 나이아신을 비롯한 비타민을 2.1~2.6배, 동맥 경화 방지와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주는 칼륨, 철 등의 무기질 성분을 4.0~4.9배 많이 함유하고 있다. 또한 혈압 강하, 노화 예방에 효과가 있는 항산화 물질인 총플라보노이드와 당뇨병과 고혈압 예방에 도움을 주는 식이 섬유를 6.2~8.9배나 많이 함유돼 있다.

전남농기원이 개발한 블렌딩 쌀은 백미(70~80%)에 블렌딩 현미(20~30%)를 혼합해 만든 것으로 백미 품종으로는 전남도에서 육성한 ‘조명1호’를 사용했다. ‘조명1호’는 밥맛이 좋고 찰기가 있어 현미를 혼합해 부드러운 식감을 나타내어 현미밥을 지어먹기에 적합한 품종이다.

기능성 성분을 가지고 있는 품종 중 ‘하이아미’는 히스티딘 등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일반 쌀보다 30% 이상 함유돼 있다. 또한 ‘고아미4호’는 철분 및 아연 성분 등 무기질 함량이 많고, 아밀로스 함량이 높은(31.8%) 저항 전분이 많이 함유된 기능성 쌀로 혈당 조절 및 체중 감소에 효과가 있다.

‘눈큰흑찰’과 ‘큰눈’은 혈압 조절에 효과가 있는 가바(GABA) 성분이 일반 쌀보다 3~8배 많고, 안토시아닌, 감마오리자놀, 무기 영양소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 식량작물연구소 민현경 연구사는 “쌀 소비량은 감소하는 추세지만 사업체 부문의 쌀 수요는 증가하고 있어 가공식품으로의 활용을 위해 블렌딩 쌀을 관련 업체에 기술 이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쌀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탄수화물로 인식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주하 기자  juha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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