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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에 내상 입힌 1년 전 비난, AI 표정분석 경멸감 수치까지 등장
김보름 왕따 주행 논란 당시 인터뷰 모습 (사진=KBS 캡처)

스피드스케이트 선수 김보름이 ‘노선영 왕따 주행’ 오명을 벗고 극복 의지를 드러냈다. 

10일 김보름은 채널A ‘뉴스A 라이브’와 인터뷰를 통해 맘고생으로 지새웠던 지난 1년을 회상했다. 뿐만 아니라 ‘왕따 주행’ 논란 이후 겪어야 했던 폭언과 비난을 털어 놓기도 했다. 

왕따 주행 논란은 지난해 있었던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전에서 시작됐다. 당시 김보름과 박지우는 함께 출전한 노선영을 멀찍이 떨어뜨린 채 경기를 마쳤다. 서로 끌어주고 받쳐주는 단결력이 중요한 경기지만 정반대의 모습을 보인 게 문제였다.

이후 김보름과 박지우가 노선영을 탓하고 무시하는 뉘앙스의 인터뷰를 해 더 큰 공분을 샀다. 또 경기 후 혼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는 노선영의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면서 ‘노골적으로 왕따 시킨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보름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청원이 등장했고, 60만명 이상이 참여하기도 했다.

여론은 다각도로 김보름을 괴롭혔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보름 표정분석"이란 제목의 글이 게재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글쓴이(배**)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사의 '이모션 API'를 활용한 김보름의 인터뷰 중 표정 분석 결과를 공개하며 "그러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김보름 선수에 대한 해당 표정분석 결과에 따르면 인터뷰 중 포착된 그의 표정에는 경멸감이 약 5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김보름에 대한 비난 여론은 도를 넘었다. 김보름의 초등학생 시절 사진을 두고 어린 시절부터 비웃는 얼굴이라고 돌을 던지기도 했다. 

김보름의 충격은 상당했다. 왕따논란 후 병원에 입원해 심리치료를 받기도 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논란 이후 체육인 전법단 스님들이 그를 찾아 기도하고 심리상담 전문가가 붙으면서 선수의 안정을 도왔지만 깊은 내상을 극복하기는 힘들었다.

논란 직후에는 선수촌 방문을 걸어 잠그고 나오지 않았을 정도로 상심이 컸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마음을 추스린 후 팀 추월 순위 결정전을 잘 마무리했고,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성적을 냈지만 사원하게 미소 짓지 못했다. 

김보름을 걱정했던 대한빙상연맹도 가세했다. 당시 대한빙상연맹은 "김보름이 팀추월 7·8위전 관중들의 반응에 충격을 받은 듯하다"며 “밤새 잠을 설친 건 물론 링크에 대한 두려움까지 생겼다”고 전했다. 

이후 문체부는 이른바 '왕따' 논란에 휩싸인 김보름과 관련해 "선수들에게 고의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여름 김보름은 "(문체부 발표로 인해)오해가 해소됐지만 아직 완전히 풀린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드릴 말씀이 많다. 오랜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제대로 짚고 넘어가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여기에 구설수에 휩싸인 당시 심경에 대해 "스케이트장에 가는 것 자체가 무서웠다"면서 "다시는 스케이트를 탈 수 없을 줄 알았다"라고 소회했다.

이은정 기자  le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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