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방송화면)

결국 상장폐지되는 미스터피자 MP그룹에 쓴소리가 이어진다.

3일 머니투데이는 미스터피자 MP그룹은 투자자들을 허망하게 만들었다며 단독 보도했다.

이 그룹 추락의 가장 큰 요인은 실적 둔화로 인한 자본잠식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여론은 회장 일가가 회사를 키우고 직원들과 상생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보다 제 밥그릇 챙기기에 혈안이 돼 있었다면서 이같은 결과가 초래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재계 역시 그룹 추락에 정우현 전 회장이 큰 요인이 됐다고 본다. 지금껏 대부분 상장폐지 회사들은 횡령으로 인한 걷잡을 수 없는 손실, 국내외적 환경 혹은 무리수로 인한 실패로 인한 적자 산적이 주된 이유였지만 정 전 회장의 두 가지 논란이 결정적 요인이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경비원 폭행과 오너 일가의 문제다. 무엇보다 오너 일가 문제가 컸다. 친동생이 이끄는 치즈회사를 끼워넣기로 거래에 참여시켰고 가맹점주들에게 50억원이 넘는 수익을 거둬들인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가맹점주들이 들고 일어났지만 정 전 회장은 보복조치로 고소와 보복 출점으로 맞대응했다. 결국 한 가맹점주가 자살하는 일이 벌어지기까지 했다.

정 전 회장 아들도 실망을 부추겼다. 개인적으로 쓴 돈을 갚기 위해 월급을 2000만원대에서 9000만원대로 올려 받았던 것. 그러면서도 편의점에서 5000원 이하 결제도 법인카드로 사용했고 유흥주점에서는 2억원을 사용한 정황이 함께 밝혀졌다. 특히 정 정 회장 아들은 부회장임에도 그룹 경영에 관심없다는 진술을 내놨고 실제 사용하던 사무실과 컴퓨터에는 서류 및 경영에 관련한 파일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일으켰다.

결국 이같은 요인들이 회사를 휘청이게 만들었다. 오너 일가의 기행으로 치부하기에는 회사에 입힌 타격이 컸다. 그룹 내에서 부채를 줄이고 재무구조 개선 등 혼신의 노력을 했지만 상장폐지를 막지 못했다. 
 

이은정 기자  le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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