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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는 건포도, 영동은 곶감고종황제에 진상했고 엘리자베스 2세여왕도 선물받은 명품 곶감

우리나라에서 감을 재배했다는 기록은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려 원종(1284-1351년)때 지어진 <농상 집요>에 그 기록이 남아있다. 조선 성종 때 <국조오례의>엔 감을 제물로 사용했다고 적혀있고, 광해군 시절의 <지봉유설>엔 정향시홍시의 재배 기록이 남아있기도 하다. 거의 천 년 세월 동안 우린 감을 먹고 살아왔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1554년(명종 9년)에 펴낸 흉년 대비 책자 <구황촬요>에 곶감 만드는 법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쌀이나 보리가 없어서 먹을 게 없을 땐 곶감도 식량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다는 점이 신기하게 느껴진다.

이렇듯 오래된 역사를 지닌 감으로 과일성지로 등극하겠다는 야심을 품은 고장이 있는데, 바로 충북 영동이다. 가로수로 감나무를 심는 곳, 바로 그 영동이다. 깊은 산골인데다 차가운 바람이 감을 말려 더 쫄깃하고 빛깔도 화사하다는 게 영동사람들의 곶감자랑이다. 그래서 매년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갈 무렵, 영동에서는 곶감축제가 열리는데 올해는 12월 14일부터 사흘 동안이다. 작년 축제에 3만 명 가까이 다녀갔다.

주렁주렁 매달려 말라가는 감. 이내 영동 특산물 곶감이 된다. [사진=영동군]

영동감은 다른 지방 곶감과 다르다는데 품은 스토리와 사연 또한 두드러진다. 영동곶감은 다른 곶감에 비해 찰진 식감으로 구한말 고종황제에게 진상됐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을 찾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도 국내산 곶감(산청)이 선물되기도 했다.

영동감은 건강학적으로도 ▲무공해 알카리 식품이기에 몸에 좋으며, ▲소백산맥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지형과 물. 기후가 감의 생육에 적합할뿐더러, ▲당도가 높고 색깔이 아름다우며 품질이 우수하다고.

특히 영동 감은 생육에 적정한 평균 온도와 배수가 양호한 토양 덕분에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영동군내 전 지역에서 재배된다. 백두대간에 위치한 영동의 감과 곶감의 품질이 우수한 이유로는 적정한 밤과 낮의 기온차, 건조시에 타지역에 비해 강한 바람 등이 꼽힌다. 영동군은 현대화 곶감건조시설 및 저온저장시설도 갖추고 있다.

올해 영동지역 감 생산량은 약 6천 톤이며, 이 중에서 약 3천 5백톤이 곶감으로 변모한다. 돈으로 환산하면 약 600억 원이 넘는다. 홍콩 베트남에 10톤 넘게 수출하는 귀한 몸이기도 하다.

감에는 비타민 A. C가 많다. 다른 과일보다 단백질과 지방, 탄수화물, 회분, 인, 철분, 구연산등 모든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기도 하다. 알칼리성 식품으로 식사대용ㆍ다이어트 식품ㆍ 피부미용에 그 효과가 탁월하다고.

2018영동곶감축제에서는 곶감 나눠주기 행사, 곶감따기 등 체험 행사, 곶감 시식 및 판매 행사, 추억의 먹거리 시식 행사, 공연 프로그램, 영동곶감 도전! 투호체험 등이 펼쳐진다.

체험행사로는 곶감문양 원목 하모니카 체험, 감 캐릭터 오르골 만들기, 곶감 연꽃 문양 유리향초 만들기, 감 캐릭터 손거울 만들기, 감 캐릭터 전통 한지 LED등 만들기 등도 준비되어 있다.

영동군은 지역 특산물인 곶감을 활용한 '영동 곶감빵(머핀)'을 개발해 보급중이기도 하다. 영동 곶감빵은 지난해 영동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의 아이디어 덕분에 탄생했는데, 입소문에 힘입어 차차 지역 명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게 영동군의 설명이다.

이병로 기자  leebr@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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