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문제가 된 tvN 방송화면)

스태프의 실수든 어떻든 간에 나영석 PD가 그간 쌓아온 명성은 무단 게재로 먹칠됐다.

사진작가 전영광 씨는 17일 tvN '알쓸신잡3'서 자신의 사진이 사전 상의 없이 무단 게재 됐다고 밝혔고 '도둑질'이라 규정했다. 제작진은 지적을 인정하고 발빠르게 조처를 취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그러나 저작권이 있음을 분명히 알리는 워터마크를 없앴다는 점, 명소에 대한 안내 문구를 덧입히면서 사진의 절반 이상을 가린 점 등은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PD의 손길이 일일이 닿기 힘든 편집과정을 감안하더라도 교묘한 지적이 있다는 의혹을 불러 일으켰다. 그간 여러 프로그램에서 봐왔던 나 PD 사단 스타일이 아니라는 점 때문이다.

이에 더해 평소 번뜩이는 아이디어의 포맷으로 인해 저작권에 피해가 컸고 누구보다 민감할 수밖에 없는 나 PD 이름이 걸린 프로그램이란 점도 비난을 더하는 지점이다. 

나영석 PD든, 손발을 맞추는 스태프든 프로답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저작권이 있는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했을 경우 적게는 50만원부터 많게는 500만원까지 합의금으로 지불해야 하는 일이 빈번한 상황이다. 요즘은 블로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소송이 들어오는 일도 잦을 정도다. 일반인들까지도 실수를 저지르는 일을 제외하면 알아서 조심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지 오래다. 더더군다나 나영석 PD는 고정 멤버들과 손발을 맞추는 것으로 알려져왔던 터이기에 실수라 보기에도 부끄러운 일이란 비판이 나온다. 이런 탓에 일각에서는 "돈이 아까웠냐"는 자극적인 비난도 불거진다.

이은정 기자  le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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