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아들이 SNS 글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사진=안희정 아들 안 모씨 SNS)

안희정 아들이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비서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53) 전 충남지사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뒤 안 전 지사의 아들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상쾌’라고 올려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 조병구 판사는 피감독자 간음·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 전 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안 전 지사는 지난해 7월부터 약 7개월 간 4차례에 걸쳐 수행비서 김지은씨(33)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아왔다. 또 5차례 기습추행하고 업무상 위력을 이용해 1차례 추행한 혐의도 받았다.

이 같은 혐의로 비판 받아온 아버지의 무죄판결이 전해지자 그의 첫째 아들 안모씨(25)는 SNS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웃고 있는 사진과 함께 “상쾌”하다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사람은 잘못한 만큼만 벌을 받아야 한다. 거짓 위에 서서 누구를 설득할 수 있을까”라고 적었다.

안씨의 이 같은 발언은 김지은씨를 염두에 두고 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안씨는 해당 글이 각종 SNS와 포털 커뮤니티에 퍼져 논란이 되기 시작하자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사실이 알려지자 공화당 신동욱 총재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아들 SNS 논란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신 총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안희정 아들이 올린 SNS 글 논란···‘상쾌’, 그 아버지에 그 아들 꼴이고 그 어머니에 그 아들 꼴이다. 가족이 뭉쳐서 김지은 마타도어 꼴이고 조용한 가족 아니라 무서운 가족 꼴이다. 얼굴에 철판 깐 꼴이고 ㅊㄸㅅㄴ 없는 꼴이다. 뻔뻔한 안희정 유전자 꼴. 썰TV “신동욱의 정치썰” 김지은 응원합니다“라는 글을 적었다.

안씨는 지난 4월 김지은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의 전화가 피해를 주장하는 김씨를 압박하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안 전 지사의 법률대리인 측은 언론 인터뷰에서 “실수로 전화를 걸었으며 김씨가 받기 전에 끊었다”고 해명했다.

이은정 기자  le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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