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남진? 사람 이름 같기도 한 이 지명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드라마 <모래시계>와 고현정,최민수로 유명한 정동진을 언급하고 정남진이란 이름을 꺼내면 사람들은 ‘아하!’ 라며 무릎을 친다. 맞다. 바로 그 정남진이다. 서울의 정남쪽에 있다고 해서 정남진인데, 정확하게는 서울 광화문으로부터 정남쪽에 있는 나루터를 말하며 전라남도 장흥군이 이에 해당된다.

장흥에서는 지난 5월초 키조개 축제도 열렸는데 , 한 여름인 7월말 8월초엔 물축제로 관광객들을 끌어 모은다. 이름하여 <정남진 장흥물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3년 연속 우수축제 및 대한민국 축제 콘텐츠 대상을 수상한 소문이 자자한 유명축제다. 올해는 7월 27일부터 8월 2일까지 1주일간 열린다. 어느덧 11회째.

정남진 장흥 물축제에서는 ‘살수대첩’이라는 물싸움도 벌어진다. [사진=장흥군]

정남진 장흥 물축제는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그런 축제가 아니다. 전형적인 축제의 틀을 벗어나 뜨거운 여름에 누구에게나 반갑고 시원한 “물”을 주제로 함께 어울리는 놀이축제이기 때문. 주간과 야간을 가리지 않고 계속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남녀노소 모두를 동심의 세계로 이끈다는 게 장흥군의 설명.

탐진강과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열리는 축제의 특별 프로그램으로는 ▲장흥 워터 樂 풀파티(유명 EDm dj와 함께 초대형 클럽 분위기 만끽) ▲별밤 수다(水多)쟁이(보이는 라디오 DJ, 통기타 가수와 함게하는 낭만의 강변 뮤직 토크) ▲버닝 세러데이(Burnning Saturday) - 뮤지컬 갈라 콘서트, EDM 파티, 버스킹, 거리 예술공연 등이 준비되어 있다.

주간 야간을 가리지 않고 흥미진진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사진=장흥군]

수상 프로그램( Water Program)으로는 ▲육상 대형 수영장 & 슬라이드 ▲수중 씨름대회 ▲ 수중 이어달리기 ▲수상체험 기구타기 ( 수상자전거, 우든 보트, 카누, 뗏목, 바나나 보트, 디스코 팡팡, 플라이보드, 레볼루션) 등이 있다.

주제 프로그램(Killer contents)으로는 ▲수다(水多)쟁이, 수(水)테프,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물싸움 거리 퍼레이드인 <살수대첩 거리퍼레이드> ▲물대포, 물총, 물바가지 등을 활용해 한바탕 펼치는 일탈 난장 물싸움인 <지상최대의 물싸움> ▲탐진강 속에서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장어, 메기, 붕어 등 민물고기 잡기 ▲예로부터 전해져온 장흥 고줄다리기를 재창조하여 수중에서 펼치는 줄다리기인 <수중 줄다리기> 등이 준비되어 있다.

이밖에도 ▲썬샤인 브릿지 : 복지체험관, 플리마켓, 버스킹 토요시장 청년상인 등 (매일, 장흥읍 예양교 위) ▲물과학 체험관 : 물 자동차 만들기 , 다트, 비눗방울 체험 등 ▲방과 후 학교 체험관 : 커피 찌꺼기 무한 상상공작소 ▲물이용 변천산 체험관 ▲전국 사진촬영대회 ▲장흥문학관 ▲장흥관광사진공모전 수상작 전시회 ▲귀농어 홍보관 ▲장흥 한우·육포 홍보관 등도 운영된다.

물은 동심이다. 장흥물축제는 동심축제다. [사진=장흥군]

전남지역 표고버섯 재배농가는 1,200 호가 넘는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 생산량의 11% 정도인 2,700톤(건표고 334t, 생표고 2335t)의 표고버섯을 생산해 3백억원 가까운 농가소득을 올린 곳이 전남이다. 이 가운데 장흥군은 전라남도 표고버섯 생산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건표고(말린 표고버섯)은 전국 생산량의 25%를 장흥이 도맡고 있다. 지난 2006년엔 장흥표고버섯으로 지리적표시제에 등록됐다.

이병로 기자  leebr@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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