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는 늘어나는 식물검역 수요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수입식물검역 병해충 검출동향 분석을 통해 식물검역 역량이 고위험 품목에 집중될 수 있도록 하고 병해충 검출상황을 상대국에 통보하여 위생상태 개선을 요구하는 등 맞춤형 식물검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 수입식물류 검역건수는 우리나라 식물검역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건수인 4,859천 건을 기록하였다. 이 한 해 동안 전국의 공항만 등으로 수입된 식물류에서 검출된 병해충이 총 718종, 12,749건에 이른다. 병해충 검출건수는 2016년(13,536건) 대비 6.2% 감소하였고 2000년(6,223건) 대비 10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된 식물의 유형에 따라 곡류·목재류 등 비재식용(非栽植用) 식물의 병해충 검출은 감소추세인 반면, 묘목․종자․구근 등 재식용(栽植用) 식물의 검출이 계속 상승하고 있어 재식용 식물을 통한 해외병해충 유입 위험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점차 증가하는 검역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맞춤형 식물검역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병해충 검출이 많은 품목에 대해서는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하여 국경검역을 강화하고, 병해충에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식물이 수입될 수 있도록 수출국에 병해충 검출상황을 통보하여 위생상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병해충 검출이 높은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생산지 재배지검역, 의무소독 등 수입요건을 부여하는 등 병해충 검출동향에 따라 그에 적합한 검역조치를 취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해외병해충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국경검역 이전에 오염되지 않은 식물이 수입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앞으로도 수출국의 위생상태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광조 기자  lg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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