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종자원은 종자산업법 제4조 및 통계법 제18조에 따라 지난해 실시한 '종자업실태조사(2016년 기준)'결과를 발표했다. '종자업실태조사'는 2016년 국가통계로 처음 승인받아, 1차년도 본 조사 결과를 지난해 공표한 바 있다

이번 공표자료는 2016년 12월 기준 종자업 등록업체를 대상으로 한 2차년도 결과이며, 올해는 3차년도 조사를 추진한다. 아울러, 종자산업법 개정으로 육묘업 등록이 제도화됨에 따라, ’18년에는 육묘업실태 예비조사를 실시하여 국가승인통계로서의 적합성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종자산업 전반에 관한 조사를 통해 종자산업 육성 및 관련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 확보를 목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종자업실태조사의 주요 내용과 결과는 다음과 같다.

2016년 12월 31일 기준 종자업을 등록한 1,490개 업체 중 실제 영업 중인 1,345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으며, 이 중 1,337개 업체(99.4%)가 응답했다. 종자업 실태조사는 통계청 소속 각 지방청의 조사원들이 전국의 종자업체를 직접 방문해 조사했다. 

산업규모를 보면 2016년 종자업체 1,345곳의 종자 판매액은 5,408억원이며, 상토 등 종자 이외 매출액을 합한 총 판매액은 9,469억원이다.

품목별 종자 판매액을 보면 채소 3,371억원, 과수 571억원, 화훼 404억원, 식량 58억원, 버섯 605억원, 산림 177억원, 특용/사료/기타 221억원 순이었다.

채소 판매액은 3,371억 원(62.3%)으로 전체에서 가장 큰 비중 차지했으며 261개(15.4%) 종자업체의 평균 생산 작목수는 7.7개였다. 작목별 판매액은 고추 515억원, 양파 465, 무 432 등 순이었다.

화훼 판매액은 404억원(7.5%)으로 198개(11.7%) 종자업체의 평균 작목수는 13.4개였다. 작목별 판매액은 백합 42억원(10.3%), 튤립 31억원(7.6%), 장미 24억원(6%), 국화 24억원(6%) 순이었다.

과수는 종자업체가 529개(31.2%)로 가장 많으며, 판매액 571억원(10.6%), 업체의 평균 작목수 3.1개였다. 이중 사과 판매액은 199억원으로 과수분야의 34.8% 차지했다.

식량 판매액은 58억원(1.1%)으로 종자업체 63개(3.7%), 업체 평균 작목수는 1.6개였다. 감자 판매액(30억원)이 전체의 52.2%를 차지했다.

버섯 판매액은 605억원(17.9%), 종자업체 113개(6.7%), 업체의 평균 작목수 1.9개였다. 큰느타리 판매액(368억원)이 버섯분야의 60.8% 차지했다.

국내 종자 판매액 (품목별) [자료=국립종자원]

산업구성을 살펴보면, 종자 판매액이 5억원 미만인 업체는 1,175개(87.9%)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5억원 이상 15억원 미만인 업체는 97개(7.3%), 15억원 이상 40억원 미만인 업체는 46개(3.4%), 40억원 이상인 업체는 19개(1.4%)로 소규모 업체가 주류를 이뤘다.

회사 형태별 분류를 보면 개인 사업체가 895개(66.9%)로 가장 많고 회사법인 295개(22.1%), 재단법인 등 회사 이외 법인 146개(10.9%), 비법인단체 1개(0.1%)로 나타났다.

종자 판매 실적이 있는 업체 1,157개(전체의 86.5%) 중 국내 판매만 하는 업체가 1,084개(93.7%)로 내수가 대다수를 차지하며, 해외 판매만(수출)하는 업체는 5개(0.4%), 국내·해외 판매를 병행하는 업체는 68개(5.9%)로 조사됐다.  판매액 기준 국내 판매액은 4,722억원(87.3%), 수출액 655억원(12.1%), 해외 생산·판매액 31억원(0.6%)으로 나타났다.

종자의 교역규모는 1,216억원으로 수출액이 655억원, 수입액이 561억원이며, 수출업체는 77개(5.8%), 수입업체는 153개(11.4%)였다. 품목별 수입액은 채소(74.0%), 특용·사료·기타(11.4%), 화훼(11.0%) 순이었으며 수출액은 채소 종자가 628억원으로 전체의 95.9%를 차지했다.

신품종 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종자업체는 315개(23.6%)이며, 종사자 10,475명 중 관행육종 종사자는 992명(9.5%), 생명공학 종사자는 179명(1.7%)으로 조사됐다. 

업체의 연구비 총 투자금액은 746억원이며, 이 중 자체개발비는 637억원(85.3%), 수탁개발은 88억원(11.8%), 위탁개발은 21억원(2.8%) 순이였다. 육종인력은 15년이상 경력자가 31.1%로 가장 높았고,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가 각각 27.3%, 대졸 종사자는 48.2%였다.

정부로부터 지원을 희망하는 분야는 운영자금융자 43.0%, 시설 및 연구장비 임대·공동활용 20.9%, 종자육종관련 기술교육 12.3% 순이었다.

종자업계의 대 정부 지원희망분야 [자료=국립종자원]

국립종자원 관계자는 "종자업 실태조사의 국가통계 승인 이후 2차년도에 걸친 조사로 종자산업에 대한 시계열적인 변화를 모니터링 할 수 있으며, 향후 실시되는 육묘업 실태조사도 국가통계 승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관련 정책 수립, 학계·업계의 통계자료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종자산업 통계 D/B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광조 기자  lg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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