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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위기와 도시문제, 대안은 한국형 도시 농업

도시는 농업과 분리되는 공간이라는 고정 관념이 깨지고 있다. 한때 북미 최대의 자동차 제조업 중심지였던 디트로이트는 오랜 경기 침체로 재정이 파탄 나 결국 파산신청까지 했었다. 이후 몇몇 기업가들이 도시의 버려진 땅을 매입하여 농장을 만들고 시민 공동체에서 그 땅을 경작하는 운동이 일어나 사람들이 다시 모이고 그 농장에서 생산된 농산물들이 유통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였다. 런던이나 뉴욕 같은 대도시에서도 정부, 지역 커뮤니티, 그리고 기업들이 협력하여 도시 농업을 도시 재건 사업의 주요 동력으로 키워 나가고 있다.

도시 농업은 ▲폐기된 공장을 고친 수경재배 시설, 또는 ▲건물의 옥상을 이용한 옥상 텃밭의 형태도 존재한다. 또한, 도시 텃밭으로 불리는 소규모의 농장 형태도 존재한다. 도시에서의 농업은 단순히 유통 시간을 줄이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이런 형태의 농업이 활성화될 때에 부가적으로 일자리의 창출, 온도와 열섬 조절 효과 그리고 공동체간의 교류 등 긍정적인 효과들을 발생한다 채소를 도시 빈곤층에게 기부나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어떤 시스템이 성공했다 하더라도 다른 나라의 성공 모델을 그대로 들여올 수는 없다. 한국은 비교적 국토가 좁아 북미처럼 농업 제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농산물 유통 시간을 줄이기 위해 굳이 땅값이 비싼 도시나 도시 근교에서 농사를 지어야 할 이유는 없다. 그렇다면 어떤 형태의 도시 농업이 한국적인 모델이 될 수 있을까?

스마트 농법을 이용하면 농업 초심자라도 전문 농법을 구사하게 하여 실패를 줄여준다. 바꿔 말하면 농업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은 더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사진=픽사베이]

해외에서는 기업들이 도시형 스마트팜 기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건물 실내에 설치된 여러 층의 재배 대에서 작물을 기르는 수직농장을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에어로 팜과 같은 회사들은 이 기술을 사용해 물의 사용량을 9o % 이상 감소시키고 수확량은 획기적으로 증대시켰다. 생산지가 곧 소비시장인 도시이기에 생산 작물을 이용 샐러드나 주스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도 한다. ▲중국 상하이에 30만6천여평 규모의 농업에 필요한 모든 프로세스를 제어할 수 있는 거대한 수직농장 기반 주거단지가 구축될 계획이다. 동시에 건물 곳곳에 수직농장이 들어서게 될 예정이다. ▲일본의 전자회사 Sharp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스마트 농업 공장에서 현지에서 높은 가격에 팔리는 딸기를 생산하고 있다. ICT 기술을 이용한 생산 공정으로 척박한 시설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국의 농업은 현재 심각한 고령화로 인해 농업 인력 부족과 유통비용 상승, 생산성 약화로 인한 자원의 낭비 문제를 들 수 있다. 스마트 농업은 ICT 기술을 농업에 적용하여 우리가 당면한 심각한 문제인 해결하는 대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세계적 추세라 하지만 도심형 스마트 농업이 한국 농업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할 대안이 될 수 있는지 아직 조심스럽다. 영농인의 다수가 영세한 규모의 농업을 짓고 있어 개개의 영농인들이 도시에서의 스마트 농업에 진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노지에서 재배되는 상품과 경쟁을 하게 되면 출혈 경쟁이 발생할 수 있다. 출하 상품군을 다르게 한다든지 시장을 차별화하는 등 기존 영농인들과 불필요한 경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도시 농업의 가장 큰 목적 중 하나는 도시가 가지고 있는 과밀 인구, 도시화, 지역별 신선한 식량 분배의 불균형 문제 등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기존 영농인들의 기반을 흔들어가며 기업들만의 이윤 추구를 위한 장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스마트 농법을 이용하면 농업 초심자라도 전문 농법을 구사하게 하여 실패를 줄여준다. 바꿔 말하면 농업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은 농업을 더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농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자체와 영농인들 그리고 전문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들이 협력해야 한다. 함께 농산물 수요자의 절대다수가 모여 있는 도시에 ICT를 기술을 이용 원거리에서도 운영 가능한 도심형 수직 농장을 건설하여 불합리한 유통 구조를 극복하고 도시민의 다양한 수요를 이른 시간 안에 파악하고 만족시켜 농민의 수익을 증대시키는 모델을 만들어 가는 방법도 고려할만하다. 

권병국 기자  bgkwon@youngnong.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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