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C가 귤의 2배인 딸기, 하루 6~7개면 O.K
-딸기수확체험도 하고 딸기비누도 만들 수 있는 봄나들이

논산에서는 딸기가 왕이다. 훈련소 군인들도 딸기 앞에선 맥을 못춘다. 2천여 농가가 딸기를 재배해 연간 3만톤 넘게 생산하는데 무려 1,400억 원 어치. 전국 딸기 생산량의 15%를 논산이 책임지고 있다고 논산 농업기술센터는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매년 4월에 딸기축제가 열리는데, 올해는 4월4일부터 8일까지다. 이름하여 <논산딸기축제>. 논산의 맑은 물과 공기 그리고 비옥한 토양은 딸기를 재배하는데 적합하다고 소문이 자자하다. 1966년 이전에는 포도 과수원에서 간작으로 재배하던 것을 차차 밭에서 논에서 기르다보니 논산의 명품이 되었다. 품종으로는 90년대 수홍, 레드펄(육보), 아끼히메(장희), 도치오토메, 사치노까 등의 일본 품종에서 2015년 설향 품종으로 전면 교체(97%)됐다. 일본 여자 컬링 선수들과 일본농림부장관과 일본전국농업협동조합에서도 이젠 별로 할 말이 없을 것 같다.

논산 딸기축제 포스터 [제공= 딸기축제 위원회]

논산은 전국에서 가장 좋은 품질의 딸기를 생산한다고 칭찬도 많이 받았다. 정부로부터 ‘TOP 딸기’라는 명칭을 받았고 딸기 최우수 품질상을 받기도 했다. 논산청정딸기는 재배된 지 90년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본격적인 생산 및 출하는 50년이 넘었다.

충청남도 유망축제로도 인정받았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도 딸기에 무척 많은 공을 들였다고 알려져 있다. 논산 딸기축제에는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아온다. 4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의 딸기축제 기간 동안 외국인 관광객들은 딸기수확체험을 가장 먼저 하러 나설 것이다. 물론 딸기케익 만들기, 딸기잼 만들기, 딸기음식 체험과 다양한 무대행사도 함께 펼쳐진다.

축제기간에 논산의 25개 딸기농장에서 딸기수확체험을 할 수 있다. 딸기로 비누를 만드는 이색 체험도 할 수 있다. 아이들이 한 철 쓸 수 있는 비누를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 논산딸기축제 홈페이지에 체험농장 연락처와 위치가 친절하게 소개되어 있다.

딸기비누 만들기 체험 [사진=논산 태경딸기농원]

딸기를 왜 '빨대(straw) 열매(berry)라고 부르냐고? strawberry에서 straw는 빨대 또는 밀짚을 의미한다고. 영국의 기후가 너무 습해서 딸기를 기를 수 없었는데, 한 농부가 축축한 진흙에 밀짚을 깔고 딸기를 심었더니 잘 자랐다고 해서 스트로베리, 즉 빨대열매 , 아니 밀짚열매, 딸기가 되었다고 한다.

이병로 기자  leebr@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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