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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비누 아닌 천연비누로 공략할 수 있는 중국천연재료 비누생산 영농법인, 중국시장에 눈 돌려야

모유비누가 온라인 세상을 휩쓸고 지나갔다. TV예능프로그램의 힘일 것이다. 인기연예인 빅뱅의 승리와 여배우 이시영의 사연에 시청자들의 눈과 귀가 쏠렸고 세상은 한 때나마 유쾌한 웃음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모유가 아닌 오이,가지,토마토,사과,딸기,살구,어성초, 말기름,우유,들깨,홍삼으로 비누를 만들며 구슬땀을 흘리는 영농법인들에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게 현실.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수많은 천연재료 비누들이 세상에 나와 있지만, 대표적으로 내세울 만한 영농법인과 비누제품은 사실 없다. 이런 분위기라면 누가 농산물과 천연재료로 비누를 만들어 팔까 싶은 게 솔직한 심정. 하지만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2015년 해외시장뉴스에 소개된 ‘친환경 아이템으로 중국인에게 주목받기 시작한 '천연비누'’라는 내용은 우리나라 영농법인들이 눈여겨 봐야할 소중한 자료가 될 수 있겠다. 비누를 만드는 영농법인들이 나아갈 길을 매우 정확하게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내용의 요점은 피부질환으로 고생하는 중국인들이 많아서 천연재료로 만든 비누의 소비가 급증하는 추세라는 것. 중국인구 13억 명은 대한민국의 26배 규모란 걸 생각해보면 비누생산과 유통은 이제 국내만의 문제가 아니다. 당연히 중국까지 포함해서 생각해야 된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설화수 궁중비누 소나무 [사진=설화수 홈페이지]

한국의 화장비누 시장 전체규모가 3천억 원인데 비해, 중국은 천연비누 시장규모만 해도 2014년 5천억, 2015년 6천억, 2016년 7천억 원 정도로 매년 증가추세라는 게 코트라 자료의 요지. 더구나 중국 아토피 환자는 연평균 20%씩 늘고 있고 특히 유아 아토피 환자가 10년 새 3~4배 증가하면서 중국 부모들의 비누 및 위생용품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높아졌다고 한다.

코트라 자료에 따르면, 중국 대표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淘宝)에 등록돼 있는 천연비누 제품은 35만여 개. 특히 중국에서는 율피(밤 속껍질), 숯, 달팽이로 만든 비누가 잘 팔린다고 한다. 천연비누 소비자가 매년 20~40%씩 늘어나는 것도 매우 독특한 추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잘 팔리는 비누를 열거해보면, 대나무.숯 비누, 녹차.약초 비누, 오일.연유 비누 , 꽃.약초 비누 등등이다.

현재 중국 내 천연비누 브랜드의 수는 약 250개. 우리나라 영농법인들처럼 대다수가 소규모 기업 브랜드. 우리가 눈여겨봐야할 점은 아직까지 천연비누 시장을 독점한 브랜드나 글로벌 기업이 없다는 것. 그중 한국의 설화수 브랜드 비누가 중국 20여개 도시 47개 매장, 더 페이스샵이 8개 온라인 몰에서 팔리고 있어서 한국의 영농법인들이 조금만 노력한다면 중국시장 개척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갈 길은 좀 멀다. 중국은 현재까지는 한국의 세탁비누를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기 때문. 하지만 희망의 실마리도 역시나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14년 한국 영세기업 수출품목에서 화장품·비누·치약이 약 2억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50% 정도가 증가했다. 이는 이들의 비누. 치약. 화장품 중국수출이 나름대로 활발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소비자들에 대한 설문결과, 중국인들은 ‘효능’과 ‘독특한 성분’을 천연재료 비누 구입의 제1, 제2 조건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코트라(KOTRA)는 타겟팅을 유아층으로 확대하고 다양한 성분.효능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아야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약재인 인삼,홍삼을 비롯한 천연농산물 재료의 기능. 효능을 업그레이드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수 있는 일이다. 이제 우리나라의 소규모 영농법인들도 중국시장을 염두에 두고 큰 뜻을 품어봄직 하다. 일단 비누를 만들고 있는 곳이라면 더욱 그랬으면 좋겠다.

백종호 기자  bjh@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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