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이종건 산림보호국장이 '2018년도 대형산불 특별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산림청]

산림청 (청장 김재현)은 3월 14일 '대형산불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통계를 보면 봄철 3～4월에 발생한 산불은 연평균 207건, 피해면적은 382ha로 연간 산불 건수의 약 49%, 피해면적은 무려 63%를 차지하고 있다.

금년은 지난 겨울부터 이어진 건조한 날씨와 가뭄으로 인해 연초부터 산불피해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3월 13일까지 발생한 산불은 179건, 피해면적은 356ha로 지난해와 비교해 건수는 19%가 늘고, 피해면적도 2배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산불재난 위기경보를 13일부로 “주의”로 상향하고, 향후 위험도가 높아질 경우 “경계”로 격상하여 운영할 계획이며, 동시다발산불과 대형산불에 총력 대응하기 위해 내일부터 4월 22일까지 ‘대형산불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해 사전대비와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년도 '대형산불 특별대책'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산림청과 지자체 등에 설치된 산불방지대책본부 근무인원을 확대하고, 24시간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여 산불발생시 신속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산불상황관제시스템을 활용한 신속하고 정확한 상황관리를 추진하고, 소방청 등 유관기관과 상황공유를 통해 산불재난에 신속히 대응한다.

산불예방과 관련해서는, 산불발생 건수의 약 40%를 차지하는 입산자실화와 30%를 차지하는 소각산불에 대한 맞춤형 예방과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입산자 실화를 막기 위해 국립공원 등 위험지역의 입산통제구역 지정과 등산로 폐쇄 등을 추진하고, 산불취약지의 화기물소지 금지구역 지정과 등산로 입구에는 화기물보관함 설치를 확대하여 담배, 라이터 등 화기물 소지를 차단하기로 했다.

영농철을 맞아 문제시되는 농산촌 지역의 논‧밭두렁 소각, 쓰레기 소각을 줄이기 위해, 영농부산물, 폐비닐 등 인화물질 사전제거를 3월 중순까지 완료하고, 특별대책기간에는 소각행위를 전면 금지한다. 

입산자 실화 예방을 위해 전국 주요등산로에 설치되어 있는 밀착형감시카메라(385대)를 활용 감시를 강화하고, 산불감시인력 1만 2천명을 등산로 입구와 농‧산촌 산림인접지 등 취약지에 집중 배치해, 순찰과 단속활동을 추진한다.  특히, 특별대책기간에는 산림청과 지자체 산림공무원을 산불 기동단속반으로 편성하여 소각산불특별관리지역 등에 투입하여 산불 위반행위를 적발하고, 헬기와 드론 등 첨단장비를 산불감시와 소각산불 단속에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군부대의 사격훈련으로 인한 산불방지를 위해 위기경보별 사격통제지침을 준수하도록 하고 군 헬기를 배치해 초동진화가 가능케 할 계획이다.

산불 발생 시에는 119와 연계된 산불신고 접수와 상황공유로 진화헬기와 지상인력이 신속하게 현장에 출동해 산불 피해를 최소화한다. 이를 위해 산림헬기 45대, 지자체 임차 65대의 상시출동 태세를 유지하고, 필요시 소방헬기 28대, 군 헬기 16대를 신속하게 현장에 투입하여 ‘골든타임제’ 이행을 제고한다. 경기북부, 강원북부, 동해안 등 대형산불 위험지역에는 초대형헬기를 포함한 헬기 5대를 전진 배치하여 동시다발 및 대형산불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 또한, 삼척산불시 효과가 입증된 이동식 저수조를 담수지가 부족한 산불현장에 적극 활용하여 급수 사각지대 해소와 헬기진화 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지상에서는 산불예방진화대 1만여 명이 기계화진화시스템을 활용해 초동진화와 뒷불감시를 철저히 추진한다.  또한, 5개 지방산림청에서 운영하는 산불특수진화대 33개팀과 산림항공본부의 공중진화대 11개팀을 야간산불과 대형산불 발생지역에 즉각 투입하여 산불확산을 차단한다. 

산불이 진화된 후에는 과학적인 조사감식을 위해 산불전문조사반을 현장에 투입하여 산불 원인규명과 가해자 검거율을 높이고 처벌을 강화해 유사사례 재발방지를 추진한다. 또한, 검‧경 합동으로 산불가해자 검거팀을 운영해 가해자를 반드시 검거하여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산불방지 위반사항 신고포상금 제도’ 운영과 스마트폰앱을 활용한 일반국민의 산불신고를 통해 대국민 감시참여와 산불안전의식 제고를 추진한다. 

산림청 산림보호국 이종건 국장은 "산불은 대부분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하기 때문에 산불을 막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자발적인 산불예방과 감시활동이 매우 중요하다" 며 "지금은 산불위험이 매우 높은 시기이므로 국민들께서는 산불방지를 위해 산림주변에서는 소각행위 금지, 불씨취급 자제, 화기물소지 금지 등 산불예방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아울러 "산림청은 봄철 산불안전을 위해 행정안전부, 소방청, 자치단체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산불로부터 국민안전을 확보하고,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병로 기자  leebr@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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