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사진=OBS 화면 캡처)

배우 유인촌이 초미의 관심이다. 

유인촌이 난데없이 실검 이슈에 오른 이유는 그가 15일 오전 이명박 전 대통령의 귀갓길을 마중한 측근인사 10여명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유인촌은 이명박정부 시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바 있다. 이 전 대통령과의 인연도 남다르다. MBC '전원일기'로 대중적 인기를 모았던 그는 KBS2TV 주말드라마 '야망의 세월' 남자 주인공 역을 맡게 됐는데, 이 역할이 당시 이명박 현대건설 사장이었던 것. 

이 인연으로 유인촌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역임 당시 서울문화재단 이사장직을 맡았고,대통령 선거에서 이 후보를 적극 지지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유인촌은 문화체육부 장관에 취임하게 된다. 

디만 유인촌은 장관 재임시절 녹록치 않은 공무원 적응기를 보여준다. 그는 취임 즉시 노무현 정권의 인사들은 숙청하거나,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호화 연예인 원정 응원단을 만들어 세금 낭비라는 큰 비판을 얻기도 했다.

또 이와 관련한 국정감사에서 한 기자에게 "사진 찍지마 XX"라는 욕설을 내뱉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고스란히 잡히면서 또 한 번 큰 비판을 받아야했다. 

유인촌은 장관 사임 이후 2011년 예술의 전당 이사장을 맡았고 2014년 배우로 복귀, 현재 연극 무대에 오르고 있다. 

한편,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뇌물수수 등 혐의로 검찰에 출석했던 이 전 대통령은 21시간 만에 조사를 마치고 15일 오전 검찰 청사를 나왔다.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을 기다린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대기하던 차량에 올라타서 뒤를 돌아보고 "다들 수고하셨다"라는 말을 남긴 채 귀가했다.

이 전 대통령 자택에는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측근 인사들이 찾아와 이 전 대통령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정 기자  le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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