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업기술원(원장 김성일)은 지난달 21일 침체된 농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농산업으로 치유농업을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했다.

치유농업(Agro-Healing)은 농업과 농촌자원을 활용해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제공되는 모든 농업활동을 의미한다. 

최근 삶의 질 향상과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는 치유농업을 새로운 농산업 영역으로 급부상시키고 국내에서는 이미 농촌진흥청, 산림청 등에서 치유효과와 적용모델 개발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어지고 있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지난해부터 치유농업 T/F팀을 구성하고 2018~2022년까지 치유농업 중장기 발전전략을 수립했다.

먼저, 치유농업 도입 단계에서는 △치유농업법 제정 △치유농업 R&D 중장기 계획 수립 △전문인력양성 및 교육 △예산확보 등의 치유농업 기반조성을 위한 1단계 전략을 제시했다. 

2단계는 치유농업의 정착 단계로 △복지와 고용과 연계한 융복합 R&D 전략 시행 △치유농업 인력제도 정착 △지원체계 조성 △치유농업 산업화 조성이 이뤄져야 한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사업성과의 평가와 제도화 △운영자 지원체계 정교화 △사업체 지원기반 확대를 통한 치유농업의 안정적 시행 전략을 제시했다.

농업기술원에서는 올해 총 사업비 4억1천3백만원을 투입해 연구·지도 분야에서 치유농업 관련 9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연구개발분야에서는 치유농업 소재발굴 연구와 전남 농특산자원을 활용한 아로마 제품개발과 약용작물, 곤충소재 등을 활용한 치유모델 개발 연구를 추진한다. 

기술보급 분야에서는 화순, 장흥, 장성군 소재 교육농장과 희망 농업인 공동체를 대상으로 치유농업활성화 시범사업을 한다.

 또한 농촌마을 치유관광 활성화를 위해 광양시와 나주시 2개소에 치유관광 프로그램개발과 컨설팅 사업비 1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남농업기술원 손동모 원예연구소장은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전남농업발전과 농촌소득 증대에 치유농업이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주하 기자  juha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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