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한미 FTA 폐기를 촉구했다.

한미 FTA 2차 재협상을 하루 앞둔 1월 30일 성명을 통해 '한미 FTA는 잘못 꿰어진 단추'라며 '한미FTA 협상은 미국의 통상압력과 미국 패권주의에 굴복한 문재인 정부의 합작품'이라 비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취임 뒤 첫 연두교서를 통해 '미국 우선주의'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미FAT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각국과 재협상을 통해 '나쁜 무역협정을 고치고 새로운 협정 협상을 위해 노력할 것' 이라 말했다.

다음은 한미 FTA 2차 협상에 대한 전농의 성명서다.

 

한미FTA는 잘못 꿰어진 단추다!

문재인 정부는 한미FTA협상을 당장 폐기하라!

1월 31일, 한미FTA 2차 협상이 진행된다. 미국의 ‘미국 우선주의’, ‘자국경제보호주의’는 다자간 WTO와 양국간 FTA가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여실히 보여준다. 최근 미국이 한국기업의 세탁기 미국 판매에 대한 악질적 세이프가드를 발동한 것만 보아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은 지속적인 안보위기를 조장하여 역대 최고액의 무기를 한국에 팔았으며 한미동맹이라는 미명하에 한국에 대한 경제적 수탈을 감행하고 있다. 한미FTA 협상은 미국의 통상압력과 미국 패권주의에 굴복한 문재인 정부의 합작품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그간 난폭한 통상 행보를 보면, 결국 한미 FTA 2차 협상에서 아직 관세가 철폐되지 않은 미국산 농산물 관세철폐 기간을 당장 없애자고 할 것이며, 특히 쌀과 쇠고기 등 축산물 수입을 강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농민들은 한미FTA 폐기와 한미FTA 개정협상 즉각 중단을 강력하게 요구해왔다. 이번 한미FTA 개정협상은 문재인 대통령이 농업적폐인 개방농정을 절단 낼 의지가 있는지 판단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

전농은 처음부터 잘못 꿰어진 한미FTA 굴욕 협상장을 박차고 나와 한미FTA 협상 자체를 폐기할 것을 문재인 정부에 명령하는 바이다.

2018년 1월 30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박행덕

이아롬 기자  arom@youngnong.co.kr

<저작권자 © 한국영농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