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의 한 종류인 곤지름은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가 성기와 항문 쪽으로 침투하면서 발생하며, '성기사마귀' 혹은 '콘딜로마'라고도 불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08년 2만 6606명이었던 곤지름 환자는 2015년 4만 7920명으로 연평균 8.3%씩 증가했다. 이중 남성 곤지름 환자의 증가율은 11.6%로 여성(3.6%)의 3배에 달했다.

이렇게 남성 곤지름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 속에서 중요한 것은 증상이 나타나면 빠르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다. 남성 곤지름은 신체 특성 상 초기에 발견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완치 가능성도 높고 주변 전염도 막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남성 곤지름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외부에 나타난 병변 치료가 아닌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근본 치료다. 치료를 시작하면 증상이 완화되고 바깥으로 나타난 구진이나 돌기 등이 사라지기 때문에, 외부만 보면 남성 곤지름이 완치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면역력이 떨어지고 면역체계가 불균형을 이루면 피부에 잔존해 있거나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활성화 되면서 쉽게 재발되는 경우가 많다.

남성 곤지름 치료를 위한 한의학적 치료의 핵심은 면역력을 높이고 인체 면역체계를 바로 세우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개인의 체질에 맞춘 한약을 통해 기혈순환과 면역력을 강화하고, 한약액을 정제한 약침을 병변에 직접 주입하는 것과 함께 침 치료 등을 병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몸 안의 면역체계를 강화 및 인체 스스로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저항력 상승을 꾀한다. 인체 방어력과 저항력이 높아지면 바이러스가 다시 침투해도 남성 곤지름이 쉽게 재발하지 않고 근본적인 면역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곤지름 자체가 생식기나 항문 등에 잘 발생하는 질환이다 보니 은밀 부위 질환이라는 이유로 초기 치료를 망설이는 환자들이 많다. 하지만 증상을 방치할 경우 더 악화되고 치료도 힘들어질 수 있어 초기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함께 평소 균형 잡힌 식생활,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휴식 등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도움말 : 생기한의원 일산점 하영준 대표원장

방정현 기자  bangjh@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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