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계속해서 강추위가 몰아치고, 하늘을 뿌옇게 뒤덮는 미세먼지도 간간이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연말을 맞아 잦은 모임을 가지기에 수면시간은 부족하고, 운동도 내일로 미루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내 몸 안팎의 환경이 면역력 약화를 부채질하고 있는데, 이럴 때 일수록 바이러스 질환들이 더욱 기승을 부리기 쉬운 요즘이다.

많은 사람들이 족저사마귀, 발바닥사마귀를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발바닥사마귀가 커지면 서 있거나 걷는데 통증을 유발하여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잘못된 보행 습관으로 척추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또한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옮길 수가 있으므로 발바닥사마귀 치료는 되도록 서두르는 것이 좋다.

◇ 단순한 제거법으로는 완치 어려울 수 있어

사마귀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이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고 모두 사마귀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도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더 많으며, 과거에는 발바닥사마귀 제거에 있어 레이저나 냉동치료를 선호하기도 했다. 하지만, 단순한 제거법으로는 완치가 어려울 수 있고, 재발로 인한 문제 때문에 족저사마귀 환자는 보다 근본적인 치료법에 관심을 가지기도 한다.

◇ 한방 치료, 면역력 증진 가능해

면역력은 외부에서 침입하는 이물질인 세균과 바이러스 등에 대항하는 힘을 말한다. 즉 외부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주는 방어시스템이라는 이야기다. 한의학적인 진단을 통해 몸 전체적인 기능의 균형을 정상적으로 맞춰주면, 면역력이 증강되어 사마귀 치료뿐만 아니라 다른 면역관련 질환의 치료에도 효과적일 수 있다.

강남 보명한의원 조석용 한의학박사는 “ 겉에 보이는 사마귀만 없애버리는 단순한 치료법으로는 사마귀를 완치하기 힘들다. 사마귀라는 증상에 대한 치료가 아닌 면역력이라는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치료가 중요하다” 고 말했다.

이어 “ 한방치료와 함께 규칙적인 생활 관리도 족저사마귀의 근본적인 치료에 있어서 중요하다” 며 “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추운 계절에는 면역력 저하로 인해 발바닥사마귀가 쉽게 발병한다.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면, 적당한 운동은 필수” 라고 강조했다.

방정현 기자  bangjh@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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