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력한 한파가 한반도를 뒤덮고 있다. 12월에 몰아치는 한파로 인해 전국이 꽁꽁 얼어 붙었다. 기상청에 의하면 올해 12월의 경우 예년에 비해 평균 온도가 3도 가량 낮다고 한다. 문제는 이런 한파가 각종 질병 및 피부 질환을 더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물사마귀도 예외는 아니다. 물사마귀는 mcv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질환으로, 주로 2세에서 10세의 아이에게서 자주 발병한다. 이 연령은 피부가 연약하고 성인에 비해 면역이 약화되기 쉽다. 특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단체 활동을 하는 곳에서는 감염성이 높아 물사마귀 원인인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된다. 타액이나 분비물. 또는 서로 접촉하는 것만으로 감염원을 옮길 수 있다.

때문에 한 아이가 얼굴 물사마귀에 걸리면 삽시간에 주변의 다른 아이도 쉽게 감염되어 팔, 배, 다리 등 인체 여러 부위에 물사마귀가 감염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한다. 따라서 물사마귀가 발견되는 즉시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개인은 물론이고 가족,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특히, 추운 겨울을 더 춥게 만드는 한파는 체내에 면역을 급격히 저하시키고, 이로 인해 바이러스 질환에도 취약하게 만든다. 때문에 독감뿐만 아니라 피부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물사마귀도 겨울에 발병하는 빈도가 높다. 병원이나 집에서 억지로 물사마귀를 제거해 상처가 덧나 번지거나 흉터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면역 체계가 확실히 갖춰지지 않은 아동 물사마귀 환자는 이런 한파에 더욱 조심해야 하며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강남 보명한의원 조석용 한의학박사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겨울철에 물사마귀가 발생하거나 다른 때에 비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평소에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외출 시에는 보온에 주의해야 한다 "고 전했다.

더불어 물사마귀 치료에 대해서는 "피부의 기능을 되살리고 면역을 높이면 자연스럽게 물사마귀가 치료된다. 아이가 싫어하는 통증이나 흉터 재발의 걱정 없이 먹는 약과 바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치료된다. 요즘 젊은 부모들의 경우 비용이 적고 효과가 빠르며, 무엇보다 치료 사례가 많은 전문 병원을 찾는 추세다" 고 덧붙였다.

방정현 기자  bangjh@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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