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업기술원(원장 김성일)은 최근 건강 기능성 쌈채와 나물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는 고품질 ‘갯기름나물’ 유기재배 생산기술을 개발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갯기름나물(식방풍)은 우리나라 해안 모래땅에서 자생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전남 여수 금오도에서는 겨울이 따뜻해 3월이면 노지재배한 나물이 출하된다.
 이른 봄에 수확한 갯기름나물은 고유의 향과 맛이 좋고 가격도 높아 지속적으로 생산과 소비가 늘고 있으나 대량생산을 하기 위해 화학비료, 인력 잡초방제 위주로 재배되고 있기 때문에 잎나물의 품질이 떨어지고 생산비가 과다하게 투여되며 생산기간이 짧아지는 문제점이 있다.
 이번에 개발한 갯기름나물 유기재배기술은 잎나물 품질이 우수하고 수량도 높일 수 있는 유기질 비료 및 풋거름 작물을 이용한 거름주기와 볏짚절단 피복재배법을 개선한 것이다.
 갯기름나물 파종하기 전년도에 풋거름을 이용한 시비방법은 헤어리베치와 보리종자를 6대4로 혼용해 10월 중, 하순에 파종하고 잘 자란 풋거름작물을 5월 상, 중순에 갈아엎어 땅속으로 돌려주는 방법이며 심는 방법은 6월 상, 중순에 전면 산파하고 있다. 한편, 혼합 유박퇴비는 1월 중순 부터 3월 중순까지 10a당 80㎏씩 3회 시용하고 4월 중순부터 9월 하순까지 수확한 다음에 90㎏씩 4회 나눠 주면 품질 좋은 잎나물 생산량이 가장 많았다. 아울러 갯기름나물의 잡초방제 방법은 볏짚을 절단해서 10a당 500㎏ 정도를 뿌려 피복해주면 수량이 8% 증수되고 잡초 발생이 85% 정도 경감되는 효과를 얻었다.
 이와 같은 방법을 통해 갯기름나물 연중생산도 가능하고 농가 관행재배에 비해 잎나물 수량이 15∼20%이상 많아 농가 소득도 10a당 56∼125만원정도 올릴 수 있는 틈새 소득작물로 재배하면 유리하리라 본다.
 현재 전남도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151ha, 5.9톤으로 전국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주로 여수, 고흥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 식량작물연구소 김명석 박사는 “갯기름나물은 타도에 비해 따뜻한 조건을 지닌 전남도에서 노지재배와 조기출하에 유리하기 때문에 품질도 향상시키고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다??면서??앞으로 고품질 잎나물을 생산할 수 있는 유기재배 기술을 조기에 확산, 보급시키기 위해 실증 시험포를 운영하고 지역특화단지를 조성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박주하 기자  agrienews@daum.net

<저작권자 © 한국영농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