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평부채 공예수업’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남평농협]

[한국영농신문 김도윤 기자] 

여름을 지내는데 부채가 없어서는 안 될 만큼 중요히 여겨지던 조선시대 ‘남평부채’는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에서 소장할 정도로 그 명성이 매우 드높았다. 지금은 그 명성을 아는 사람도 남평에서 부채가 생산되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도 드물 정도이다. 

전남 나주 남평농협(조합장 신광섭, 사진 첫번째줄 정중앙)은 3일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취미교실로 ‘남평부채 공예수업’을 개강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남평부채 공예수업’을 기획한 신광섭 조합장은 “오늘날 전기가 에너지라면 조선시대에는 부채가 바람을 일으키고 불을 지피거나 시원하게 하는데 사용된 도구였다”면서, “한국전력 본사가 나주로 이전해 왔고 나주가 에너지 수도 중심에 서 있다는 점에서 명성 높았던 남평 부채는 스토리텔링의 자원적 가치가 매우 높아 이번 수업을 개강하게 됐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남평부채 공예수업’은 9월3일부터 10월2일까지 매주 2회 열리며, 남평부채 공예수업 동호회 리더 14명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을 마치고 리더가 되면 부녀회와 고향주부모임 회원, 지역민을 대상으로 남평부채 공예수업을 실시해 지역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했다.

수업에 참여한 A씨는 “개강식에서 남평부채가 조선 최고의 부채였다는 얘기를 듣고 남평면민으로써 자긍심을 갖게 되었으며, 열심히 교육을 받아 지역 전통문화 명맥을 이어 가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신광섭 조합장은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14호 나주반 기능보유자인 김춘식 선생이 남평부채 제작 기능을 이어받아 어렵게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지역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기 위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nh96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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