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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따라잡기] 전국한우협회, 정부와 농협을 동시에 성토하고 나선 이유는?“한우값 대폭락에 한우농가들 희망 상실...최저생산비 보장해야”
섬유질 배합사료를 먹는 한우 [사진=국립축산과학원]

[한국영농신문 김찬래 기자] 

‘한우 산업 위기’, ‘한우산업 언제쯤 정상화되나?’, ‘한우농가 희망 상실’ 등등 최근 들어 뉴스로 접하는 한우와 한우농가들의 현주소는 대개 이런 식. ‘위기이며 희망이 없고 정상화되어야만 살 수 있다.’ 라는 게 한우업계를 대표하는 말이자 주장이라는 뜻이다.

아닌 게 아니라 한우 가격이 폭락 수준이 되면서 한우업계가 느끼는 체감위기는 극에 달하는 모양새. 경기가 좋지 않아서 소비 감소가 지속되고, 이에 한우농가는 한번 빠져든 악순환의 고리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어 보인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잇따른다.

소를 1두 출하할 때마다 농가 빚이 289만원씩 쌓이는 게 현재 상황이라는 한우협회의 주장이 나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러다가 한우농가 다 죽는다”라는 항변이자 주장인데, 꼼꼼하게 살펴보면 일리가 있는 말이다.

전국한우협회(회장 민경천)은 지난 8일 한우값 대폭락과 관련된 의견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는데, 한우 비육우 두당 생산비(통계청 2022년 기준)는 1,033만 7천원, 한우 두당 평균 도매가격은 744만 7천원(축평원 경락가격 기준1만 5,947원×467kg)이라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소 한 마리를 출하할 때마다 289만원씩 적자가 나는 구조다.

왜 이렇게 됐을까? 이에 대한 한우협회의 설명을 들어보자. 한우협회는 "▲정부는 경기가 침체되고 생산비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상황에도 별다른 대책이 없다. ▲정부는 오히려 무허가축사, 부숙도 검사, 사육밀도 등 강도 높은 축산환경 규제 탄압으로 농가의 생산비 인상을 유도했다. ▲어려운 시기 받았던 농가사료구매자금의 2년 일시 상환일은 도래해 농가를 더 어렵게 하고 있다."고 하나하나 이유를 들었다.

한우협회정부는 정부 정책 부재와 더불어 농협에 대한 문제제기도 빼놓지 않았다. 신임 농협중앙회장이 취임하면서 변화와 혁신을 외쳤지만, 농협공판장의 도축(해체)수수료를 마리당 2만원(14%) 올리려 한다고 꼬집은 것. 농협이 농축산인의 고통은 뒤로 한 채 자기 배불리기에만 관심을 기울이면서 수익에 눈이 멀었다는 지적을 하고 있는 것이다.

협회는 정부와 농협을 향해 ▲정책적인 지원과 최저생산비보장책 마련, ▲판매 확대를 위한 예산 대폭 지원, ▲수입육 대체 한우 판매 차액지원, ▲도축 물량 일시적 시장격리를 위한 긴급 비축 및 긴급 군납 물량 확대, ▲사료값 차액보전 및 사료가격 인하 ▲농가사료구매자금 상환기간 연장 및 지원 확대, ▲농협 도축수수료 인상 유예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와 같은 한우협회의 정책활동과 더불어 한우자조금도 소비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이동활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 한우가격 안정과 소비활성화를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그런데도 한우가격은 곤두박질치는 게 현실”이라면서 “TV 광고, 디지털 광고, SNS 콘텐츠 제작을 통해 한우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구매력 높은 3059세대를 공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에선 전국한우협회 민경천 회장이 궁극적으로 '한우법'의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들이 주도해 「한우법」을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 한 바 있는데,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는 게 한우인들의 염원이라는 게 한우협회장의 설명이다. 「한우법」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5년마다 한우산업육성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시행의 의무화 등 한우산업의 발전을 위한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된 법안이다.

한우업계의 고민에 정치권도 머리를 싸매고 같이 고민해야할 시점이 온 것 같다. 어쩔 셈인가?

김찬래 기자  kcl@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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