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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종자강국으로 가는 길 / 박선영“될성부른 종자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떡잎부터 될성부른 종자를 알아보는 일. 아시아종묘 생명공학연구실 분자마커( molecular markers)팀 오진표 과장의 주요업무이다. 

작물을 2개월 이상 시간을 두고 재배하여 눈으로 확인하는 대신 종자의 고유한 DNA를 근거로 15일 이내에 종자의 순도율 과 내병성(곰팡이, 박테리아, 바이러스)을 검정(파악)해 내는 것이다. 즉 콩 심은데 콩만 나고 팥 심은 곳에서는 팥만 나야 한다는 것이다. 

종자업체에서 분자마커(DNA검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그 회사에서 파는 종자에 대해 높은 신뢰성을 가질 수 있다는 말과 같다. 농민입장에서 종자업체를 믿고 양배추 종자를 뿌렸는데 배추가 많이 나온다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닐 터. 아시아종묘는 배추과(양배추, 브로콜리, 콜라비, 배추), 가지과(고추, 토마토), 박과(수박, 참외, 멜론, 호박류, 오이) 등의 순도율 및 내병성을 검정할 수 있는 2,700여개의 분자마커를 보유 중이며, 실제로 전 품종에 대해 분자마커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근래 평균 온도가 올라가는 등의 급격한 기후 변화가 발생하고, 각종 병해의 피해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갈수록 어려워지는 작물재배에 있어 내재해성 품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농가입장에서는 더욱더 재배안정성 부분이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육성 중 또는 육성된 채소 품종을 대상으로 분자마커 개발 및 적용을 통해 종자의 순도율 및 내병성 유무판별이 가능한 종자업체가 더욱 신뢰를 받을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한해 농사를 시작하기 전 농민들이 그해 원하는 목표형질을 종자가 보유하고 있는지를 파악해보는 것은 이미 일상이 됐다. 단, 병도 다양한 상황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에 더욱 정확한 사전검정(분자마커 기술)이 필요해지고 있다.

아시아종묘가 자랑하는 바이러스에 강한 내병성 고추품종은 분자마커 검사를 거친 후 육성됐다. 고추 분자마커를 통해 정확한 내병성 유무를 판별할 수 있게 되어, 고추농가는 안정적인 수확량을 방해하는 가장 치명적인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시판 전 품종 개발 중에 있는 작물을 대상으로 고추 탄저병, 역병 저항성 등의 보유 유무를 판단한다. 오진표 과장의 분자마커팀은 보통 작물마다 차이가 있지만 15일 정도면 순도율과 내병성 보유유무를 판별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순도율과 내병성 검정은 1LOT당 200개체 이상을 대상으로 잎을 채취를 한 뒤 DNA를 추출하고 분자마커 적용을 거쳐 이뤄진다. 결과치는 HRM 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시아종묘 생명공학연구실 분자마커팀은 아시아종묘에서2016년 마무리된 골든시드프로젝트(GSP)의 연구성과를 이어받아 2021년까지 진행될 GSP 2단계의 핵심중추역할을 맡게 된다. 

분자마커팀 관계자는 “다양한 작물의 여러 특성들에 대응하는 형질 마커와 새로 육성되는 품종들의 순도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순도검정용 마커를 계속 개발 및 갱신 중에 있다.”면서 “아시아종묘 종자의 신뢰를 높이는 한편 농가의 안정적인 재배와 소득에도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박선영 (아시아종묘 출판팀)

한국영농신문  agrienews@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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