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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밀키트 시장... 다양한 타깃 특화형 제품 늘려야실버 밀키트 6~70대서 판매 증가세... 일본, 1인가구-키즈-고령자 등 세분화
밀키트 브랜드 프레시지에 따르면, 품목별로 찌개와 전골, 탕과 같은 한식 밀키트 제품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어해장국 밀키트 제품 [사진=프레시지 홈페이지]

[한국영농신문 이병로 기자] 

이런저런 밀키트에 얽힌 사연들이 있다. 특히 어르신들과 관련된 사연이 많은데, 지자체와 복지관이 앞장서 밀키트를 노인들에게 전달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전남 담양군노인복지관에서는 지난해 노인맞춤 돌봄서비스 이용 어르신 146명에게 ‘보리떡 밀키트’도 전달했는데 , 어르신들의 영양에도 이롭고 신체적.정신적 기능 강화에도 도움이 됐다고. 쑥개떡, 보리개떡 등 1950~1980년대에 간식으로 먹던 추억 회상형 밀키트가 등장한 점이 독특하다.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올해 관내 어르신의 균형잡힌 영양식 제공을 위한 미트볼 밀키트 510개를 기탁했는데, 노인들 사이에 인기가 높았다고. 서울 용산노인종합복지관도 한 생명보험회사와 협력해 용산구 내 저소득 독거노인들을 위한 설맞이 '떡국 밀키트 나눔 행사'를 열었다.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는 지난 18일, 저소득 독거노인 세대를 돕기 위해 삼계탕용 생닭과 찹쌀, 녹두, 약재팩으로 삼계탕 밀키트를 제작해 170세대에 전달했다.

충북 단양노인복지관은 이웃이 이웃을 돕는 이웃 돌봄 프로젝트 밀키트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단양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함께 지원하는 이 사업은 고독사 예방을 위해 복지 사각지대 위기가구에 밀키트를 지원하는 사업. 단양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 위기가구 중 독거노인, 청·장년 1인 가구에 밀키트 지원과 반려 식물 기르기, 집밥 투어 등을 추진하고 있다.

노인이 아니어도 밀키트가 뭔지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여러 조리방법이 있지만, 대개 집에서 간단하게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형태의 요리를 밀키트라고 한다. 한 밀키트 전문업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밀키트의 주요 구매층이 304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다 세분화된 밀키트 구매 연령대별 비율은 35~44세(29.2%), 25~34세(27.9%), 45~54세(20.2%)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인기도를 보면, 찌개와 전골, 탕과 같은 한식 밀키트 제품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밀키트 전문업체인 프레시지가 '2022 밀키트 시장 트렌드'를 분석해 내놓은 것인데, 지난해 자사 판매량 상위 10개 제품 중 6개 제품이 '햄가득 부대전골', '우삼겹 순두부찌개', '서울식 불고기 전골' 등 한식 밀키트였다고 한다.

이와는 좀 다른 통계도 나와 있다. 이른바 노년층을 소비자로 겨냥한 이른바 실버 밀키트 제품이 이미 2~3년전부터 60~70대 연령층 노인들에게 서서히 인기를 끌어왔다는 것. 이는 한 온라인 유통업체가 연령대별 밀키트 판매 증가율을 조사한 결과, 2020년과 2021년 1년동안 70대는 314%, 60대는 311%의 판매증가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처럼 고령층이 밀키트를 선호하게 이유는 무엇보다도 조리의 편리함, 시간 절약, 음식의 신선함 등이 꼽혔다. 노인층의 행동 특성을 고려할 때 밀키트가 인기를 끌만한 이유는 다양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렇듯 밀키트가 3~40대, 6~70대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면서, 그 시장 규모도 빠르게 커져가고 있다. 2017년 20억 원 규모였던 것이, 2020년엔 2천억 원 규모로 커졌다. 오는 2025년에는 7천억 원대가 될 것이라는 게 시장분석 기관의 예측.

이웃나라 일본은 2018년 약 2조 엔 (한화 약 23조 원)의 밀키트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주목할만한 점은 시장의 세분화. 1인 가구 전용, 키즈 전용, 고령자 전용 밀키트 등 다양한 제품이 밀키트 시장을 키워가고 있다는 것.

고령화 대한민국이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지금부터 노년층을 위한 밀키트 시장을 키워나가는 것은 식품산업 발전 뿐 아니라 노인돌봄을 위한 시스템 구축의 발판이 될 것이다. 노년층을 향한 부모돌봄, 존엄돌봄 등의 키워드가 시대정신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현재, 밀키트는 직장일에 바쁜 3~40대 뿐 아니라 노년층에게 더욱 필요한 식품군이 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뜻이다.

정부가 몇 해 전부터 추진중인 노인 대상 케어푸드와 더불어 노년층을 위한 밀키트 역시 관계당국과 식품기업의 관심과 배려의 대상이 되길 기대한다. 

밀키트가 3~40대, 6~70대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면서, 그 시장 규모도 빠르게 커져가고 있다. 2017년 20억 원 규모였던 것이, 2020년엔 2천억 원 규모로 커졌다. 사진은 다양한 밀키트 제품들 [사진=프레시지 홈페이지]

이병로 기자  leebr@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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