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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 농사’ 그만두고 정치농사 지을까?한국농민당 3월 30일 창당 선언... "농촌 소멸 위기 넘어 농민 삶 질적 변화"
농민당, 즉 농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당 탄생은 오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서서히 활발해지는 모양새다. ‘한국농민당 창당준비위원회(공동위원장 박영준·왕남식)’가 지난 3월 30일 대전에서 한국농민당 창당발기인 대회를 열기에 이르렀다. [사진=픽사베이]

[한국영농신문 이광조 기자] 

우리나라엔 농민당이 있을까? 정답은 ‘아직은 없다’는 것. 최근에 창당을 준비하고 정치권에 진입하려는 움직임이 싹트고 있는 건 사실. 농민당이 왜 있어야 될까 싶겠지만, 농민의 목소리가 무시되어온 지난 세월, 바로 그게 농민당 탄생의 원인일지 모른다. 농민이 정치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아 생겨난 수많은 부조리, 농민홀대는 결국 “농사나 짓든가”라는 말이 욕이 되어버린 세상을 만들어냈다. (공부하기 싫으면...)

다른 나라 사정은 어떨까? 대만(타이완)에는 농민당이 있다. 1989년 창당했다. 정식명칭이 ‘대만농민당(Taiwan Peasant Party)’이다. 중도좌파 정당으로 분류되는데, 타이완의 정치적 독립을 지지하는 입장을 취한다. 그 외에 그리스, 아이슬랜드, 자메이카, 네덜란드, 리투아니아에도 농민당이 있다. 일본에도 농민당이 있는데, 정식 명칭은 노동농민당. 1926년 창당했다.

농민당, 즉 농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당 탄생은 오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서서히 활발해지는 모양새다. ‘한국농민당 창당준비위원회(공동위원장 박영준·왕남식)’가 지난 3월 30일 대전에서 한국농민당 창당발기인 대회를 열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마침내 같은 날 농민당 창당을 선언했다.

이날 열린 발기인대회에는 농민단체 및 기관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고, 대표선출 및 당명 확정이 순서대로 진행됐다. 창당선언문에는 “농민당 창당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변경되는 농업 정책의 변화에 맞서 농수축산업인을 위한 농촌 친화적인 정책 입안은 물론 국민들의 식량 안보차원에서 절실히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농민당 대표로 선출된 박영준 대표는 “기후위기, 식량위기, 농촌소멸의 위기를 뛰어 넘어 농업과 농촌을 살려내고 농민의 삶을 질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농민당을 결성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아울러 “지역, 세대, 계층을 넘어 변화와 혁신의 주체로서 국가 백년대계를 수립하는 중심에 농민당이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농민당이 없다보니 , 농민과 농촌의 현안, 숙원사업 등은 주로 아는 국회의원이나 정치권을 통한 민원에 의존하는 식이었다. 국회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라는 상임위원회가 있지만, 사실상 다른 상임위에 비해 비주류로 분류되고 힘도 약해서 농민들 목소리를 담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부인하기 힘든 사실. 물론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아스팔트 바닥에 수만 명의 농민들이 운집해 시위를 벌이는 이른바 ‘아스팔트 농사’도 있긴 하다. 하지만 이 역시도 제도권 정치라고 하기엔 무리.

그래서 이젠 농민들이 직접 정치를 하는 길을 택했다. 그게 바로 농민당 탄생의 배경이다. 농민당이 제대로 자리잡는다면 우리 농민들은 국회로 진출할 것이고, 그리하여 정부와 기업과 관료들을 상대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전파해나갈 것이다. 농민이 농촌을 운영하는 ‘진짜’ 주체로 다시 태어날 토대가 마련되는 셈이다. 

기대가 크다. 온 국민이 지켜보고 성원해줘야 할 것이다.

이광조 기자  lg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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