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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세계화, 산업적-문화적 접근으로 두 마리 토끼세계김치연구소 확대 컨트롤타워 역할... ‘김치산업 진흥원’ 설립 법안도
2022년 12월 6일 미국 의회에서 진행된 김치의 날 홍보 행사에 전시된 김치 [사진=농식품부]

[한국영농신문 이광조 기자] 

#요즘 티비 예능프로그램에서는 외국인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신기하게도 그들은 대부분 김치를 잘 알고 있고 발음 또한 키무치가 아닌 ‘김치’라고 또렷하게 하는 사람들이다. 어떤 이들은 자신은 한국스타일과는 좀 다르게 김치를 담가 먹는다는 체험담까지 곁들이며 김치전문가, 김치전도사를 자처하기도 한다. 한국인으로서 솔직히, 놀랍다.

“설정인가?” 싶다가도 ”아니지. K-푸드 열풍이 보통 아니라는데, 설마....“라는 혼잣말도 하게 된다. 떡볶이가 미국이나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 인기 폭발인 걸 보면, 그들보다 훨씬 먼저 세계시장에 진출한 김치는 당연히 그 정도는 유명해질 법 하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이래저래 김치 세계화라는 말이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리다보니, 김치를 놓고 참 다양한 일들이 벌어진다.

충청북도가 내세우는 특허품 '어쩌다 못난이 김치'는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로 선정됐다. 못난이 김치는 밭에서 폐기하던 발육부진,생산과잉 배추를 김치로 만들어 싸게 판매하는 충북의 특화 상품. 국가브랜드대상은 세계 3대 광고제로 인정받는 뉴욕페스티벌이 주최한다.

농협중앙회가 베트남협동조합연맹과 MOU를 맺고, 현지에서 농협김치를 판매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국내에서는 농협의 통합김치브랜드인 ‘한국농협김치’가 출범 1주년을 맞아 오는 5월 10일까지 ‘김치로드 온(溫)나눔 캠페인’도 실시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1 김치산업 실태조사 분석보고서'를 보면,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인해 2021년 기준 김치를 직접 담가 조달한다는 비중은 22.6%로 2017년보다 33.7%포인트나 줄었다. 김치를 직접 담그지 않는 가구를 살펴보면, 사서 먹는다는 사람들이 33.1%. 부모·형제 등 가족에게서 얻는다는 답변이 29% 정도로 나왔다. 김치를 직접 담가먹는 연령대를 살펴보면 60대 이상은 36.4%로 20대 이하(11.8%)의 3배가 넘었다. 그 외 30대는 15.6%, 40대는 17.0%, 50대는 23.9%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세계김치연구소는 사단법인 대한민국김치협회와 함께 우리나라 김치산업의 진흥·발전과 산업계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2023 김치산업진흥 기술교류회'를 지난 29~30일 이틀간 대전에서 개최했다. '김치산업의 혁신: 기술과 협력' 을 주제로 연구소가 보유한 김치 및 바이오 분야 우수기술 설명회와 함께 김치산업 정책 설명, 주제별 강연, 종균김치 시식회,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김치산업 진흥 업무를 전담하는 컨트롤타워인 ‘김치산업진흥원’ 설립이 추진된다.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은 김치산업 관련 컨트로타워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김치산업진흥법」개정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김치 관련 업무가 세계김치연구소, 농수산식품유통공사 (aT), 한식진흥원 등으로 분산돼 있는 점을 해결하는 차원이라는 설명. 이 법안은 세계김치연구소를 김치산업진흥 업무를 전담하는 ‘김치산업진흥원’ 으로 확대, 개편하고, 소속도 과기부에서 식품정책을 전담하는 농식품부로 이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주철현 의원은 “국내 생산 김치 원료의 국산 비중이 96.5%에 달해 김치산업이 국산 농수산물의 확실한 수요처인 만큼, 김치산업진흥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문제는 무역수지 개선뿐만 아니라 농어가소득 증대를 위해서도 시급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치세계화가 국내 기관들의 이합집산을 유도하는 모양새다. 바람직하게만 운영된다면 좋을 일이다.

이광조 기자  lg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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