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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병

소주병

길가에 버려진


소주병 하나

어떤 아버지가 슬픔을 마시다
주저앉았는지
밤하늘별을 바라보고 있다

지나가던 바람이
소주병의 어깨를 토닥여준다

빈 소주병은 밤새도록
부우~ 부우~
마셨던 슬픔을 토해내고 있다


어둠이 깔리면 여기저기 모여 앉아 주거니 받거니 술을 마신다. 다정한 친구도, 처음 만나 서먹한 사람도, 좋아서 한잔, 열 받아서 한잔, 한잔 한잔 마시다 보면 술이 술을 먹는다. 많은 술중에 소주는 단연 서민의 술이다. 소주는 일종의 환각제이자 안정제다. 하루 종일 쌓인 스트레스를 소주 몇 잔으로 풀면 삶의 언저리까지 소독 된다. 소주는 밤을 지배하고, 마침내 밤은 소주에 젖은 박제가 된다. 소주燒酒는 약주 ? 탁주와 더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으뜸 술로 양조주를 증류하여 이슬처럼 받아내는 술이라 하여 ‘노주露酒’라고 한다. 그 밖에도 화주火酒, 한주汗酒, ·백주白酒, 기주氣酒라고 부른다. 소주에는 곡식을 이용한 ‘증류식 소주’와 알코올을 희석하여 제조하는 ‘희석식 소주’가 있다. ‘증류식 소주’는 옛날부터 약주나 탁주를 고리라고 부르는 재래 증류기로 증류하여 제조해 왔던 소주이고, ‘희석식 소주’는 주정을 희석하여 첨가물료를 첨가하여 마시기에 적당하게 만든 술이다. 우리나라의 소주는 원나라로부터 전래되어 고려 때부터 성행했다. 향토 소주로는 안동소주 · 개성소주 · 진도홍소주 · 제주민속주 등이 유명하다.


한국영농신문  agrie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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