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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과 인간에 대한 예의, ‘천원의 아침밥’ 프로젝트전국 41개 대학교 사업 참여 중... 긍정 반응 98.7%, 쌀소비 진작에 도움 기대
‘천원의 아침밥’ 우수사례 [사진=농식품부]

[한국영농신문 이광조 기자] 

‘밥심’으로 산다는 말이 있다. “밥은 먹고 다니냐?”라는 말은 영화나 드라마 주인공이 던지는 대사에만 있는 게 아니다. 우린 대개 밥을 먹었냐고 물으며 사람과 세상의 안녕을 살핀다. 한 끼니 식대가 만원에 가까워진 요즈음, ‘천원의 아침밥’ 이라는 프로젝트가 대학가에서 인기폭발, 연일 조기매진이라서 없어서 못 먹는다는 아우성이 나왔다.

‘천원의 아침밥’이란 대학교 구내식당에서 1천원 짜리 아침식사를 매일 백 명에게 한정 제공하는 공적 프로젝트.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손잡고 사업 참여대학교 41개교에서 시행중인데, 배식 시작 30분도 되지 않아 완판, 매진되는 일이 전국 대학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오랜만에 훈훈한 소식이다. 아침밥을 잘 먹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20대 대학생들이 흔히 말하는 ‘가성비’높은 아침밥을 먹을 수 있어서 일단 좋다. 쌀 소비문화 확산에도 도움이 된다니 그야말로 1석 2조다. 호응도 무척이나 좋아서 지난해 설문조사(28개교, 5,437명) 결과,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계속됐으면 좋겠다’라는 응답자 비율이 무려 98.7%에 달했다. 거의 100%에 가까운 호응이 놀랍다.

현재 농식품부와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교는 총 41개. 서울대, 인천대, 강원대, 충남대, 경북대, 전북대, 포항공과대 등 전국 곳곳의 대학교가 고루 참가 중이다. 최근 고물가에 서울 노량진 고시촌 식당들도 눈물을 머금고 밥값을 올린다는 소식도 있고 보면, 천원의 아침밥은 점차 확산되어야 할 프로젝트인 셈.

아닌 게 아니라 대학교의 총 신청 인원수가 당초 계획된 50만 명을 크게 넘어섰다. 이에 농식품부는 추가 예산을 확보하고 서둘러 지원 인원수를 68만 명으로 대폭 늘리는 조치를 취했다. 바람직한 일이다. 내친김에 농식품부는 대학별 재학생으로 구성된 서포터즈 운영을 지원하겠단다. 우수학교·서포터즈를 선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 홍보에 나서고 있다.

쌀소비가 점점 줄어드는 마당에 천원의 아침밥 프로젝트는 쌀 소비 진작에 도움이 될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 부문의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7kg, 전년 56.9kg 대비 0.2kg(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7년 쌀 소비량 감소율은 전년 대비 0.2%로, 10년 평균 감소율(2.4%) 대비 크게 완화되었다. 하지만 2018년 1.3%, 2019년 3.0%로 다시 증가하여 2022년 기준 10년 평균 감소율은 1.9% 수준을 보이고 있다. 우리와 같은 쌀 문화권인 대만은 1인당 쌀 소비량이 44.1kg, 일본은 50.7kg 수준으로 우리보다 적다.

한편 2022년 사업체 부문의 가공용 쌀 소비량은 총 69만 1천 톤으로 2021년 68만 톤 대비 1만 1천 톤(1.7%)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식사용 조리식품, 장류, 당류, 곡물 가공품(누룽지 등)의 수요가 전년 대비 5% 이상 증가했고, 면류(△8.3%)·주정용(△20.6%) 수요는 감소하였다. 특히 즉석밥 등 식사용 조리식품의 수요는 전년 대비 27.2% 증가하여 최근 4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생산자부터 소비자까지 전 국민이 참여하는 소비 캠페인을 추진하여 쌀의 긍정적 가치를 확산하겠다”면서, “올해는 가루쌀을 신성장동력으로 활용해 쌀가공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우수제품 개발, 소비판로 지원, 수출 활성화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광조 기자  lg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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