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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주)경농 제품개발팀 이재군 살균제PM“작물보호제, 소비자-농민 안전 최우선... 농가의 고충 해결, 솔루션 제공해야”

[한국영농신문 이병로 기자] 

본격적인 영농철이 돌아왔다. 한 해 풍년을 기원하며 준비하는 농부의 손길은 이미 시작되었다. 올해도 기상이변으로 우리 들녘에는 어떤 변수가 생길지 걱정도 앞선다. 작물보호제 기업들의 움직임도 바빠지는 시기다. 소비자들과 농민들에게 안전한 제품을 만드는 것은 기본이다. 돌발해충에 대응하고 내성을 갖게된 병해충에 효과를 내는 신제품도 속속 출시 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다행히도 피해가 심하지 않았던 과수화상병은 올해 기상 상황에 따라 확산될 가능성도 있어 농가들의 우려가 크다. 국내 대표 기업인 (주)경농의 이재군 PM에게 올해 작물보호제 시장 전망과 자사의 제품 개발 방향 및 영업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주)경농 제품개발팀 이재군 살균제PM

- 국내 작물보호제 시장의 주요 이슈와 올해 전망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올해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기상환경, 농산물 수급, 원제가격 인상 등의 어려움이 있다. 2023년 기상은 작년과 유사할 것으로 예측된다. 우선 초기 가뭄으로 인해 수도의 생육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6~8월 사이에는 폭염과 집중호우 발생 시 탄저병 및 세균병해 발생이 늘어 농작물의 상품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기상변화로 살균제에서는 잘록병, 세균병해, 보호살균제 카테고리 제품군의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살충제에서는 과수고기능성, 원예고기능성, 총채벌레·가루이, 토양해충약제의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제초제에서는 후기 제초제, 비선택성 제초제, 생장조정제의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돌발병해충 중 병해분야에서는 사과·배 화상병, 사과 과심곰팡이병, 딸기 꽃곰팡이병, 배추 반쪽시들음병 발생이 늘 것으로 보인다. 해충 관련해서는 미국선녀벌레, 열대거세미나방, 매미나방, 꽈리허리노린재, 호박과실파리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산업환경이 매년 어렵지만 변화하는 상황을 예측하고 이에 잘 대비하면 농업인들에게 적절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농업인들의 고충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국내 작물보호제 시장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 경농의 올해 영업전략이 궁금하다. 주력 제품과 신제품 출시 계획은 어떤가? 특히 신제품 성공 여부가 한 해 매출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경농은 최근 농업인 고객과의 관계강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해왔다. 특히 새로운 신제품 출시가 농업인들이 경농제품을 찾는 원동력이 되었다. 농업인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기존 제품의 지속적인 판매도 있어야겠지만, 신제품을 통한 새로운 솔루션 제공과 농업인들의 부가가치 향상이 연계돼야 한다. 경농 직원 모두 이 점을 인식하고 마케팅, 영업, 기술보급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단순히 약제를 공급하는 단계를 뛰어넘어 농가의 고충을 해결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영농컨설팅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마케팅을 실현하고 있다.

2023년 신제품으로 출시된 화상병 전문약제 ‘아그리파지’, 신규계통·신물질로 만들어진 수도용 육묘상처리제 ‘뉴모판’과 ‘영순위’는 작년 말부터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회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경농 임직원 모두 이 약제들이 어떤 작용기작으로 작물에서 어떤 효과를 나타내는지 과정을 이해하고, 거래처와 농가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하는 방법까지 접목해 영업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23년 역시 경농의 신제품이 업계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 최근 탄소중립 등 환경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농업 현장에서도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는 등 매출에도 영향을 받고 있는가? 경농의 대응은 어떤가?

경농은 20여년 전부터 더욱 안전한 농약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저독성, 저투입, 노동력 절감형 농약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특히 농약의 원제 외에 부자재에서도 푸드 그레이드(Food-grade)에 해당하는 부자재 사용을 확대해 전체적으로 안전한 농약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 업계 최초로 포장자재에 녹색인증을 적용해 친환경 포장을 실현하고 있다.

- 매년 과수화상병에 대한 농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도 지자체와 정책 당국의 방제지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농은 화상병균 전문방제제로 ‘아그리파지’를 추천하고 있는 경쟁 제품 대비 경쟁력이 뭔가?

2015년 사과와 배에 발생하는 화상병이 공식 확인됐다. 이에 지속적으로 공적방제 개념의 방제사업이 진행 중이다. 기본 골격은 1차 동제 – 2차 항생제 – 3차 항생제 및 생물농약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발병지역과 미발병지역에 차이를 두고 약제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화상병 병원균의 주 감염시기는 개화기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개화 전부터 낙화기까지 위의 3회 방제가 적용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실질적으로 화상병 병원균을 사멸시키는 약제는 없는 실정이다. 동제와 항생제는 생육을 억제하는 수준의 효과를 나타내고 기존에 등록된 생물농약은 환경조건에 따라 약효차이가 발생한다. 기타 저항성 유도물질은 실질적으로 병원균 억제 및 사멸효과가 없다.

경농에서 출시한 아그리파지는 박테리오파지로 구성돼 있다. 박테리오파지는 화상병 병원균에 직접 침입해 증식한 뒤 세포벽을 터뜨리는 방식으로 병원균을 사멸시킨다. 이 작용기작이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경쟁력이다. 화상병 병원균은 지속적으로 숙주를 감염시키려 시도하고, 이에 따라 감염률이 증가하면 일반 약제들은 약효가 점점 감소하게 된다. 반면 아그리파지는 병원균을 숙주로 자가 증식하기 때문에 균이 존재하는 한 방제 효과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특징이 있다.

또한 아그리파지는 미생물 농약으로 등록돼 있지만 바실러스 종류의 세균이 아니어서 기존 항생제와 혼용 및 체계처리도 가능하다. 개화초기, 만개기, 낙화기, 유과기, 생육기 등 사과, 배 전 시기에 사용해도 약해가 없다.

- 업계의 노력으로 작물보호제의 안전성이 높아져 인체에 유해성이 거의 없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대중의 인식이 여전히 부정적이다. 끝으로 영농현장의 농업인들과 농산물을 소비하는 일반 국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우리나라 작물보호제는 농촌진흥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관리를 받아 여타 어느 국가보다 까다로운 제도하에서 생산 및 판매, 관리되고 있다. 작물보호제 제조 업체는 시험연구기관, 생산시설에 대해 정부의 관련 관리 제도 기준을 충족시켜야 하고, 판매 업체는 농약 판매인 교육, 처방사 교육 등을 통해 자격을 갖춰야 한다.

이처럼 까다롭게 관리된 작물보호제는 등록된 작물에 등록된 방법으로만 사용한다면 그 어떤 물질보다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과정이 반복돼야 작물보호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줄어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물보호제는 개발부터 제조, 생산, 판매, 사용 전 과정에서 소비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제품이다. 농업인 여러분께서도 농약 안전 사용을 꼭 지켜 사용하시고, 사용 전에는 반드시 제품라벨의 주의사항을 읽으시고 준수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이병로 기자  leebr@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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