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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 울리는 '보이스피싱' 꼼짝마AI 기반 한국형 보이스피싱 음성모델 개발.... 수입산보다 판독률 77% 높아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전화사기 검거에 초점을 맞춘 인공지능(AI) 기반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을 개발했다. [사진=픽사베이]

[한국영농신문 이병로 기자] 

지난 2021년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농협계좌를 통한 보이스피싱 피해금액만 무려 758억 원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안겨줬다. 당시 국정감사에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홍문표(충남 예산·홍성)의원은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협 계좌를 통해 5447건의 보이스피싱이 발생해 1인당 평균 1391만 원의 피해가 났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17년부터 2022년 8월말까지 최근 5년 동안을 살펴보면, 농협계좌를 통해 3만 9798명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해, 누적 피해금액은 4731억 원에 달한다.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 달리 해석하면, 보이스피싱 범죄에 특히나 취약한 농촌 노인들이 범죄의 타깃이 되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2022년 국정감사에서도 국회 농해수위 안호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도 보이스피싱 관련 대책미흡에 대해 농협을 질타한 바 있다. “보이스피싱이 피싱사기의 형태로 변해 확대되는데, NH농협은행은 대체 무슨 대책이 있느냐”는 것.

안호영 의원이 인용한 농협자료를 보면, 지역별 발생 현황이 나타나있다. 발생 건수로 순위를 매겨보면 경기도가 3222건(21%)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15%), 경남(9%), 경북(6), 부산(6%) 순으로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가 많았다. 지역 농·축협 피해 상황도 드러나 있다.

지역 농축협에서는 최근 5년간 2만 608건의 보이스피싱이 발생했고, 피해금액은 3168억 2100만 원으로 1인당 1100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안 의원은 “보이스피싱이 방식을 바뀌 확산하고 있고, 건 당 1천만 원 이상의 억울한 금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농협을 비롯한 관계당국은 보이스피싱 맞춤형 대책을 조속히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분위기 속에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전화사기 검거에 초점을 맞춘 인공지능(AI) 기반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을 개발했다. 매년 국내에서 총 3만 여건 이상 발생하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차단하는데 한국형 ‘보이스피싱 음석분석 모델’이 탄생해 도움을 줄 수 있게 된 것.

한국어 음성데이터를 추출해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로 기존 수입산 모델보다 판독률이 무려 77% 높다는 게 행정안전부의 설명. 행정안전부는 이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을 지난 2월 말부터 수사 과정에 활용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러시아와 영국에서 개발한 음성분석 모델을 활용해 보이스피싱 수사를 진행해왔는데, 한국어를 사용하는 범죄자의 동일인 여부를 판별하는 정확도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행정안전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함께 개발을 도모해왔다. 이번에 개발된 모델은 100명의 범인 목소리 중 51명을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에 새로 개발한 음성분석 모델을 보이스피싱 수사에 적극 활용하는 한편 해외 판매와 수출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더욱 기술을 발전시켜 보이스피싱을 근절하길 바란다. 특히 농어촌 고령자를 상대로 한 악질 보이스피싱부터 근절할 대책, 피해 구제책을 농협을 비롯한 관계기관은 앞장서서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병로 기자  leebr@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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