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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위성환 본부장드론-열화상카메라 등 활용, 농장정보DB 구축해 3차원 방역체계 완성

[한국영농신문 이광조 기자] 

물을 마실 때 그 물이 어디서 왔는지 근원을 생각해보면 고마움을 알 수 있다. 우리 입에 들어가는 음식도 누군가의 수고가 있었기에 편하게 먹을 수 있다. 특히 안전한 먹거리를 국민들에게 공급하기 위해서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길들이 많다. 그 중 한 기관이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다. 가장 중요한 임무는 가축들이 건강하게 크도록 전염병을 막는 일이다. 축산농가에서 기르는 가축들에게 백신을 놓고 방역상태를 점검하는 축산물 안전 지킴이다. 

최일선 현장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직원들은 항상 안전사고의 위험에 처해 있다. 갑작스러운 악성 전염병 발생에 초동 출동해야하니 근무시간이 불규칙적이다. 가축들의 돌발행동과 열악한 농장환경으로 부상 당하기 일수다. 이런 현장 근무자들의 수고로움으로 우리들은 안전하고 깨끗한 고기를 먹을 수 있다. 飮水思源(음수사원)이 딱 들어맞는 말이다. 위성환 본부장에게 기관의 애로사항과 미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위성환 본부장

-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가 하는 일을 알기 쉽게 국민들에게 설명한다면?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는 1999년 설립되었다. 가축방역과 수입축산물 검역 및 축산물 위생관리를 통하여 축산물의 위생과 안전성을 향상시키고 축산농가의 소득증대 및 국내 축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람과 가축의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가축위생방역 전문기관이다.

- 지난 1월 22일 경기도 김포시 소재 돼지농장에서 ASF(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것으로 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어떤 것들이 시행 중인가?

지난 22일 경기도 김포 ASF 발생과 관련하여 우리본부에서는 긴급초동방역을 투입했다. 추가적인 확산 방지를 위해 경기·강원 및 충북·경북 북부에 속하는 ASF 중점방역관리지역에 대해 일일 전화예찰로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했다. 

추가적인 발생이 있는지 확인을 위해 방역사를 동원하여 방역대 내 위험농가들을 대상으로 시료채취를 추가로 진행했으며, 전화예찰을 통해 질병발생 정보 및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한 소독요령 등을 안내하고 있다. 현재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악성가축전염병 방지를 위해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질병발생 시 축산농가의 재산보호를 위해 신속히 대응할 것을 약속드린다.

- 최근 악성가축전염병의 사전예방을 위해 자가 진단 알림톡을 도입했는데, 이에 대해 설명 해달라.

자가 진단 알림톡은 사람이 하는 전화예찰 사업을 알림톡을 통해 자동화한 신규 사업이다. 축산농가에서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알림톡을 통해 자유롭게 임상증상을 응답할 수 있고, 질병의심 등 특이사항 발생 시 전화예찰센터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농가는 5가지 내·외의 진단표를 통해 자율적으로 방역사항을 자체 점검할 수 있고, 우리본부는 사업 자동화를 통해 같은 인력 및 자원으로 더 많은 농가들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현재 자가 진단 알림톡은 전국 양돈농가 및 가금전업농 9495호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하고 있다. 올해 2분기부터는 전국 20만호의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본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 현장에서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 있다면 어떤 것들인가? 현장 직원 안전성 확보 역시 현안으로 알고 있다.

현장에서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안전사고 예방이다. 기관 업무 특성상 기관의 사업장이 아닌 양축 농가 및 도축장 등에서 업무가 이루어지고 있다 보니, 안전성 확보를 위한 유해·위험요인 제거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애로사항이 많다. 또한, 현장 직원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개인 안전보호구 지급 및 안전교육 등의 안전보건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축산농가의 열악한 시설, 시료채취 대상축의 돌발행동 등에 의해 현장 직원들의 안전성 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위험성평가 및 작업환경측정 등 보다 근본적인 예방체계를 확립하고 있다. 축종별 안전 매뉴얼 개발 등 지속적인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 '방역 디지털화'라는 화두가 눈에 띈다. 이를 위해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질병관리등급제에 대해 설명해달라.

질병관리등급제는 2021년 가을부터 시범 도입되었다. 농가의 자율방역수준을 높이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방역여건이 양호하고 차단방역을 철저히 하는 농가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선택권(인센티브)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농장·축사 출입, 방역의식 등 방역수칙 준수사항과 울타리·담장 설치 등 방역 시설 구비 여부, 고병원성 AI 발생 이력 등을 고려하여 농가를 가·나·다·라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

방역기준 유형별 방역조치를 차등 적용하여 높은 방역유형 기준(가·나 등급)을 부여받은 농장은 계란운반차량의 일시이동중지 조치에서 예외 되는 등 혜택도 부여 받게 된다. 또한, 등급 부여를 받은 농장의 방역노력이 인정될 경우 살처분시 기존 가축·물건 평가액의 80% 보상에서 10%가 가산될 수도 있으나, 기존에 평가받은 사항을 준수하지 않은 경우에는 감액될 수도 있다. 이러한 질병관리등급제를 도입·추진을 통해 실질적인 방역주체인 농가의 자율방역 수준이 향상되어 가축질병 발생이 최소화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끝으로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본부는 2023년 과학이 접목되는 가축 방역과 국민의 먹거리 안전을 우선으로 하는 지속발전 가능한 서비스에 중점을 두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벌이는 질병 관리등급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발생농장에 투입되는 드론과 열화상 카메라의 활용도를 높이는 등 3차원적인 가축 방역을 완성하고자 한다.

또한, 악성 가축전염병 발생 시 농장 유입 차단 및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방역체계 구축의 바탕이 되는 농장정보현행화(DB)를 구축하고자 한다. 여기에 가축전염병 조기 검색을 위한 시료 채취 및 예찰에 필요한 과학적인 업무체계도 갖출 예정이다. 가축위생방역본부가 추진하는 업무에 축산농가와 관련 협회·단체·지자체 등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

이광조 기자  lg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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