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밀 생산단지 수확 현장 [사진=농식품부]

[한국영농신문 이광조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올해 처음으로 우수 국산밀 생산단지 선정·평가를 실시하고 지난 12일 우수 생산단지 9개소를 선정하였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밀 자급률 제고를 위해 국산밀 품질 및 생산성 향상이 뛰어난 국산밀 전문 생산단지를 조성 중이며, 밀 주산지 중심으로 우수 생산단지 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하고자 ‘우수 국산밀 생산단지 선정·평가’를 실시하였다.

이번 선정·평가에는 8개 시·도에서 22개 생산단지가 신청하였고, 지자체별 자체평가 및 전문가 평가단의 서면·현장평가를 거쳐 최종 9개소를 선정하였다.

대상은 ‘부안군우리밀’(전북)이 차지하였다. 최우수상은 ‘합천우리밀’(경남)과 ‘한국우리밀농협’(광주)이, 우수상은 ‘광의면특품사업단’, ‘나비골월송친환경영농’, ‘햇살농축산영농’(이상 전남)이, 장려상은 ‘전주우리밀’(전북), ‘의령군우리밀’(경남), ‘샘골농협’(전북)이 수상하였다.

대상을 받은 ‘부안군우리밀’은 국산밀 품질향상을 위해 밀 재배·관리 전문 컨설팅업체(㈜오르빌)과 계약을 맺었다. 재배 지침(매뉴얼) 제작, 경영진단 및 시비방법 개선 등을 통해 품질 균일화를 추진하고, 품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지역 내 제분업체와 ㈜아이쿱 등으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아 납품을 확대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매출액은 25억 5600만 원, 재배면적은 750ha 수준이다. 

또한 최우수상을 받은 ‘합천우리밀’은 밀 품질유지와 균일성 확보를 위해 반입-건조-저장 연계시설을 구축하는 등 연간 2천 톤 이상의 산물처리 시스템 갖췄다. 정부 비축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판로를 확보하여 2022년 생산량 전량을 민간에 출하했다. 2022년 기준 매출액은 11억 1200만 원, 재배면적은 250ha 수준이다. 

선정된 우수 생산단지에는 상장과 상금이 수여된다. 대상은 농식품부장관상과 상금 5백만 원이 지급되며, 최우수상은 장관상과 상금 3백만 원, 우수상은 농촌진흥청상과 상금 1백만 원, 장려상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상이 수여된다.

농식품부는 우수 생산단지로 선정된 생산단지의 재배 기술과 판매 요령을 사례집으로 제작·보급하고, 농가 교육 시 활용하여 밀 생산농가의 역량강화에 참고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국산밀 생산기반 강화 및 밀 자급률 제고를 위해 추진한 정책 성과가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국산밀 생산단지를 73개소로 확대하고 안정적 영농·재배를 위한 교육·컨설팅과 시설·장비 지원을 확대함과 동시에 국산밀 이용 식품기업 등에 계약재배 지원, 제분·유통비용 지원사업을 추진하여 국산밀 소비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산밀 재배면적은 매년 가파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2020년 5224ha 수준이던 것이 2021년에는 6224ha, 올해에는 8259ha로 작년보다 32.7% 확대되었다. 

이광조 기자  lg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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