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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축구 국가대표, 김치는 케이푸드 국가대표CJ제일제당, '썰은 김치' 유럽 출시... 대상, 미국에 대규모 김치공장 준공
김치세계화를 통한 수출 진작과 내수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관계기관과 기업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사진=농촌진흥청]

[한국영농신문 이광조 기자] 

대한민국 축구는 월드컵 16강 진출이나 8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며 국가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세계적인 대한민국 식품, 즉 케이푸드 국가대표인 김치 역시 마찬가지. 정부는 지난 1990년대말부터 ‘김치프로젝트’를 꾸준히 강도 높게 추진 중인데, 우리 김치가 세계인의 입맛을 공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밑바탕에 깔려있다.

그 결과물이 최근 하나 둘씩 나타나고 있다. 지난 1990년대 말 일본이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 '기무치(Kimuchi)'를 국제표준으로 제안하면서 우리나라를 도발(?)했을 때도 우리 정부는 김치프로젝트를 밀어붙여, 마침내 2001년 7월 5일, 국제식품규격위원회에서 ‘김치’를 국제식품 규격으로 승인받았다. 일본의 ‘기무치’를 물리친 것이다.

이후 김, 딸기, 인삼 등에 이어 나날이 수출량이 늘고 있는 우리 김치의 변신과 세계시장 공략 노력은 눈이 부실 정도다. 최근 CJ제일제당 비비고는 상온에서 12개월 동안 보관 및 유통 가능한 수출용 전략 제품 ‘비비고 썰은 김치(bibigo SLICED KIMCHI)’를 유럽에 출시했다. 그동안 배나 항공기에 선적해 수출하는 과정에서 익은 김치가 되어버린 걸 진짜 김치맛으로 알던 유럽인들이 본래 김치의 맛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맞는 말이다. 해외여행을 갔을 때 간혹 서비스되는 외국식당의 김치 맛은 한결같이 어느 정도 숙성된 맛의 김치였던 게 사실. 비비고 썰은 김치는 이달부터 유럽 핵심 국가인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에 판매되고, 이후 동남아시아 중동 오세아니아 남미 지역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된다.

그런가하면 국내 굴지의 식품기업 대상은 올해 초 미국에 대규모 김치공장도 지었다. 지난해 국내 김치 총 수출액 가운데 42%를 차지했던 대상 김치가 그 점유율을 더욱 높여갈 기세인 것이다. 종가 김치는 현재 미국, 유럽, 대만·홍콩 등 아시아를 비롯해 전 세계 40여 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일본 수출 물량 중 90%, 홍콩·대만·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수출 물량 중 80% 이상을 현지인이 소비하는 등 그 인기가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는 게 대상의 설명.

또한 농협도 김치 세계화를 위해 노력중인데, 올해 4월 8개농협 김치공장 통합해 한국농협김치를 출범시켰다. 미국, 일본, 홍콩 등에 수출하면서 그 수출량이 점점 증가추세라는 게 농협의 분석이다.

세계김치연구소 역시 최근 글로벌 김치 홍보 앰버서더를 임명하고 김치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김치 앰배서더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가 올해 처음 도입한 명예직이다. 

제1기 앰배서더는 총 6명인데, ▲아시아 내 정책·인문학·과학 분야 전문가 집단인 '아시아 인스티튜트'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미국) 이사장 ▲아시아엔 편집장 알파고 시나씨(튀르키예) 기자 겸 방송인 ▲영국 유명 일간지 텔레그레프 칼럼니스트 잔테 클레이(영국) 셰프 겸 작가 ▲발효식품 분야의 세계적 대가 노스다코타대학 칼리다스 셰티(미국) 교수 ▲인도 발효식품 전문가 인도 중앙 시킴대학 조티 프라카시 타망(인도) 교수 ▲농업·식물 전문가 캐나다 서스캐처원대학 마틴 뤠니(캐나다) 교수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국회가 지역농협이 학교 급식에 국산 김치를 계속 납품할 수 있게끔 지역농협을 중소기업으로 분류하는 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했다는 소식이다. 현행법은 공공기관이 김치를 조달하는 경우 중소기업만을 대상으로 하는 경쟁 입찰을 통해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하지만 농협은 중소기업에는 해당되지 않아, 특례 조항에 의해 학교에 김치를 납품해왔던 실정.

관련법을 대표 발의한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진안 부귀농협을 비롯한 지역 농협의 국산 김치를 학교 급식에 계속 납품할 수 있게 됐다. 우리 농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치세계화를 통한 수출 진작과 내수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관계기관과 기업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바람직한 일이다. 참고로 올해 11월 말(잠정) 기준 김치 수출액은 2670만 불(물량 7991톤)으로 전년 동기간 수출액 2620만 불(물량 7318톤) 대비 1.7%(물량 기준 9.2%) 증가했다. 케이푸드 대표선수 김치가 그 역할을 충실히 다하며 좀 더 가파른 수출 상승세를 기록할 것을 염원하며 응원한다.

이광조 기자  lg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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