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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고소득 작물은 없다?고소득 '월동작물’ 재배 희비 엇갈려... 제주도 월동무 등 과잉생산 문제 대두
제주특별자치도가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재배의향 조사 결과, 과잉생산이 반복되는 월동무·당근·양배추는 재배면적 감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한국영농신문 이광조 기자] 

‘인디언감자’라는 게 있다. 짐작대로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이며 인디언들이 전투식량으로도 먹고 자양강장제로도 챙겨온 전통식품이다. 감자인데 쪄서 먹으면 인삼향기가 나는 신기한 감자다. 사포닌 성분 때문이다.

우리나라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이 기능성을 분석한 결과, 인디언감자에는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가 매우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하고 있는데 특히 전남, 경남, 제주 등 남부지역에서 많이들 키우고 있다. 

4월쯤에 파종해서 초겨울 무렵인 11월 중순부터 이듬해 봄 3월까지 수확이 가능하다. 겨우 내내 수확해서 내다 팔 수 있는 작물인 셈이다. 인디언감자의 기능성과 효능이 서서히 알려지면서 찾는 사람도 많아졌고 재배농민도 늘어나는 추세다. 1㎏당 1만원이 넘는 값이라서 신소득작물로 떠오르고 있다.

이뿐 아니다. 고소득 월동작물은 다양하다. 지난 6월에는 이런 소식이 화제가 됐다. 전남 강진군에서 본격적인 쌀귀리 수매를 시작했다는 소식이다. 날씨가 온화해서 추위에 약한 작물인 쌀귀리 재배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진 강진군에서 관내 약 250여 농가의 계약재배 생산물인 쌀귀리를 수매한다는 것이다. 무려 700헥타르(ha) 면적에서 쌀귀리를 재배중이다.

지난해에는 국비사업인 ‘기능성 쌀귀리 품종 조기보급 및 생산단지 육성 시범사업’으로 가공 제품화를 위한 원료곡 안정 생산의 기반도 조성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올해는 가뭄으로 지난해보다 약 17% 오른 금액으로 수매되어 농가소득에 도움이 됐다. 특히 쌀귀리는 보리와 비교했을때 소득이 약 2배 이상 높아서 인기높은 고소득 월동작물로 꼽힌다.

그런가하면 고소득 월동작물재배가 꼭 고소득을 보장하는 것은 아닌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바로 과잉생산 때문이다. 특히 제주에서 이런 일이 잦은데, 겨울 날씨가 비교적 따뜻한 제주에서 월동무, 당근, 양배추 등이 고소득 월동작물로 많이 재배되면서 생겨난 일이다. 그래서 최근엔 재배면적 감축이라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말도 나오고 있는 실정.

지난 여름 제주특별자치도는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재배의향 조사 결과, 과잉생산이 반복되는 월동무·당근·양배추는 재배면적 감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조사결과가 의미심장한 이유는 바로 이를 바탕으로 작물재배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

▲월동무 ▲당근 ▲양배추 ▲마늘(구마늘·잎마늘) ▲양파(조생·중만생) ▲브로콜리 ▲비트 ▲콜라비 ▲월동배추 ▲적채 ㅍ방울다다기양배추 ▲쪽파(구쪽파·잎쪽파) 등 12품목이 바로 제주특별자치도가 농민들을 대상으로 재배의향조사를 벌인 작물들이다.

무 중에서 특히 월동무는 1천ha 이상 재배면적 감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배추 역시 전년 재배면적의 10% 이상, 당근 또한 100ha 이상 면적 감축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매년 재배면적이 감소중인 마늘, 브로콜리는 노동력 절감을 위한 기계화율 등을 높여 평년 수준 유지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늘 고소득을 안겨주는 작물은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보다 정확한 농업생산량 관측자료가 농민들에게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식품부와 지자체 모두 머리를 맞대고 과잉생산을 막고 적정 생산량을 유지해 농민소득을 유지, 향상 시키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광조 기자  lg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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