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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합사료 자급률 25% 불과... 축산업도 흔들조사료 대부분 해외산 종자로 재배... 간척지 활용 'IRG' 등 사료작물 재배 필요
간척지 활용 사료작물 재배는 축산 농가의 맞춤형 소득안정 대책으로도 꼽히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020년 새만금 간척지에서 사료작물인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 기계화 재배를 실증한 바 있다. [사진=농촌진흥청]

[한국영농신문 이병로 기자] 

가축들이 먹는 사료에도 참 종류가 많다. ▲조사료는 목초,건초 등 섬유질을 많이 함유한 사료를 말한다. 대신에 지방과 단백질 함량이 적다. ▲농후사료라는 것도 있는데 이는 쌀 보리 옥수수 등 곡류로 된 사료인데 조사료와 반대로 지방과 단백질 함량이 높다. ▲보조사료는 비타민 미네랄 등의 첨가성 영양제사료, ▲단미사료는 배합사료의 원료로 사용되거나 옥수수 알곡, 보리 알곡 등 한 종류의 원료로 된 사료. ▲배합사료는 보조사료와 단미사료를 적절하게 섞어 먹이는 사료를 말한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사료가 화두로 떠올랐다. 사료를 대부분 외국에서 수입하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간척지 유휴지에 가축 사료작물 재배를 적극 권장하는게 옳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서삼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영암무안신안)은 지난 10월 17일 국정감사에서 “국민 1인당 육류소비는 쌀과 버금갈 정도가 됐다. 축산업이 농업의 핵심 산업으로 성장했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사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산업 기반이 매우 취약한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2020년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57.7kg, 육류는 52.5kg에 달해 거의 차이가 없다고 해도 될 정도가 됐다. 하지만 가축을 사육하는데 필요한 사료 중에서 특히 배합사료 자급률은 2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설명한 조사료 자급률은 82%로 상대적으로 높지만, 이마저도 종자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서 수입할 때 가격변동이 생기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국내 축산농가에 전가되는 리스크가 발생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이를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삼석 의원 지적대로 간척지 활용 사료작물 재배는 축산 농가의 맞춤형 소득안정 대책으로도 꼽히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020년 새만금 간척지에서 사료작물인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 기계화 재배를 실증한 바 있다.

사료작물인 이탈리안라이그라스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육성한 작물이다. 주요 특성을 보면 ▲월동전 초형은 반직립형이며 봄의 초형은 직립형 ▲ 출수기가 5월 17일경으로 플로리다 80보다 8일 늦은 중생종 계통 ▲ 엽색은 녹색이고 지엽길이는 플로리다 80 에 비해 약간 2.7cm 긴 편 ▲ 건물소화율이 74.3%이고 상대적 사료가치가 102.8로 품질이 우수 ▲ 용도는 조사료 생산용이 등을 꼽는다.

서 의원은 “가축 사료의 해외 의존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국 축산업의 지속가능성이 담보된다”고 강조했다. 맞는 말이다. 실제로 국내 축산농가에서 사육되는 주요 경제 동물인 소ㆍ돼지ㆍ닭의 경영비 가운데 배합사료 구매 비용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30년 전이나 현재나 배합사료 수입 비중은 여전히 높기만 하다.

서삼석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1990년에 배합사료 원료사료 국내생산이 276만 톤, 수입은 1045만 톤이었다. 국내 생산량의 약 5배 가까이를 수입했던 것. 그러던 게 최근 2019년 국내생산 배합사료 원료사료는 564만 톤, 수입량은 약 2천만 톤으로 나타났다. 아직도 국내 배합사료 생산량의 약 4배 정도나 많은 양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게 우리 현실이다. 대책이 시급하다.

이병로 기자  leebr@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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