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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라즈베리 일반식품 기능성표시 가능해져지역특화작물 재배농가 소득증대 유도... '기능성원료은행' 착공, 수입대체 효과
최근엔 혈압조절 기능을 가진 ‘블랙라즈베리 추출물’을 일반식품에도 사용하여 기능성 표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사진=농식품부]

[한국영농신문 이병로 기자] 

일본이 왜 그랬을까? 약간은 놀랍고 또 어느 정도는 신기한데,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우리나라 일반식품 중 일본에서 기능성 표시 허가를 받은 게 제법 있다. 그건 뭐고 몇 가지나 될까? 농업분야에 관심이 많은 이가 아니라면 당연히 낯설 수밖에 없을텐데, 정답은 당조고추, 깻잎, 들기름, 홍초, 김치 이렇게 5가지다.

당조고추는 혈당 상승을 억제해주는 효능으로 2018년 일본에서 기능성표시식품으로 등록됐다. 2020년에는 우리나라 깻잎의 로즈마린산 성분이 눈의 불쾌감을 완화시켜준다는 과학적 근거로 기능성 표시 자격을 획득했다. 2021년에는 들기름과 홍초가, 2022년에는 김치가 새로 기능성 표시식품으로 등록됐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인 김치는 일본에서 기능성 표시를 할 수 있는 식품 반열에 올라있다. 제품 포장시에 이렇게 적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치의 프락토올리고당이 정장작용에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는 홍삼(인지기능 개선)과 누에(혈당상승 억제)도 각각의 기능을 앞세워 일본 시장에서 기능성표시식품 제도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날로 커져가는 국내외 기능성식품 관련 시장규모 때문일까? 우리나라에서는 기능성식품 원료의 생산・보관・공급을 위한 ‘기능성원료은행’ 착공식이 지난 8월 전북 익산시 국가식품클러스터에서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 개최한 이날 행사의 의미는 국산 농산물에서 유래한 기능성원료를 생산하고 보관・분양한다는 데 있다. 총사업비가 150억 원이나 투입됐다. 연 면적 1872.49㎡,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2024년 2월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지속적으로 성장 중인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해외 수입원료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현실에서 기능성원료은행이 만들어지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한 예로 각각의 지자체에서 그토록 재배를 권장하던 아로니아는 우리나라 기능성식품의 원료로는 쓰이지도 못했다. 국내의 기능성식품 제조사들이 대부분 값이 저렴한 폴란드산 아로니아분말을 수입해 건기식을 만들어 팔았기 때문이라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 아로니아 뿐 아니라 다른 건강기능식품 원료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기능성 원료의 국산화를 도모하고 국산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능성원료은행이 생겨난 건 뜻 깊은 일이 될 것이다.

최근엔 혈압조절 기능을 가진 ‘블랙라즈베리 추출물’을 일반식품에도 사용하여 기능성 표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은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10월 11일 협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반식품에 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는 원료는 현재 고시형 원료 29종 및 개별 인정형 원료 일부에 한정되어 기업들의 다양한 기능성표시 식품 개발 및 기능성 표시 식품 시장 확대에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산업계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은 지난 2월 ‘블랙라즈베리 추출물(혈압조절)’을 개별 인정형 원료로 등록하였고, 이어서 기능성 표시 식품에 사용할 수 있도록 식품의약안전처에 신청하여 2022년 10월 11일 최종 사용 인정을 받았다.

전북 고창을 주산지로 하는 ‘블랙라즈베리’의 활용영역이 건강기능식품에 이어 기능성표시 식품까지 확장되어 지역특화작물을 재배하는 지역 농가들의 소득증대가 기대된다. ‘블랙라즈베리 추출물’ 이외에도 ‘마늘(혈압조절)’, ‘복분자(항산화)’, ‘당조고추(혈당조절)’ 등의 국산 농식품 자원들이 순차적으로 기능성원료 및 기능성표시 식품 원료로 인정될 예정이다.

이병로 기자  leebr@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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