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매미나방 성충 [사진=국제식물검역인증원]

[한국영농신문 김찬래 기자] 

국제식물검역인증원(원장 최병국)은 아시아매미나방(Asian Gypsy Moth, AGM)의 활동이 왕성한 6~9월 고위험기간을 'AGM 특별검역 기간'으로 설정하고 출항선박에 대한 정밀검역을 실시하였다고 밝혔다.

이 기간 AGM 선박 검역은 2655척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하였으며, 이는 각 나라들의 AGM 규제 강화 및 무역량 증가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한 검역 선박 중 21척(전년 대비 5%감소)에서 AGM을 발견·제거하여 농식품을 비롯한 공산품 등의 원활한 수출을 지원하였다.

인증원은 AGM 고(高)위험기간 중에 연간 검역 물량의 65% 이상이 집중되고 있는 점을 감안, 차질 없는 선박 검역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여 추진하였다. 본원에 특별검역지원반을 구성하고, 전국 8개 사무소 인력을 활용한 권역별 지원체계를 구축하여, 검역 물량이 급증한 부산(11%증), 광양(19%증) 지역 등에 대한 현장 검역을 지원하였다.

검역 대상 선박의 운항 이력을 사전에 분석하여 AGM이 검출된 선박에 대해서는 검역 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선박의 종류·크기에 따라 투입 인력·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등 검역을 강화하였다. 고객의 입장에서 선박의 운항 일정을 최우선으로 두는 검역 서비스 제공을 위해 주말·공휴일·시간외 검역 등도 추진하였다.

아울러, 인증원은 항만 주변에서 선박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10일 간격으로 예찰 트랩을 조사하고 최초 발견 후 'AGM 조기 발생경보(Early Warning System)'를 발령하여 항만청, 산림청 등 관계기관과 공유하여 방제에도 활용토록 하였다.

인증원 관계자는 “향후 AGM 월동기인 겨울철 알덩어리 제거 등 방제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드론 검역 시범 운영 및 AGM 탐지 장비 개발, 선박 항로 주변의 AGM 예찰·방제 구역 설정 등 선박 검역 방법을 더욱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증원이 식물방역법에 의거 수행하고 있는 AGM 선박 검역은 북미국가(미국·캐나다), 칠레, 뉴질랜드 및 아르헨티나에서 요구하는 사항으로,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상대 국가에서 해당 선박의 입항 지연이나 거부 등으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김찬래 기자  kcl@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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