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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묘역 플라스틱 조화 사용, 이대로 좋은가생화 촉진 위해 재사용 화환 표시제 도입... 오히려 조화 사용 늘어 실효성 의문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와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가 ㈜이도리서치를 통해 최근 만19~64세 일반 국민 1천 명을 대상으로 ‘국립묘원 조화사용에 대한 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묘원에서 ‘생화 대신 조화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전체 82.2%로 압도적이었다. [사진=화훼자조굼]

[한국영농신문 이광조 기자] 

화훼산업은 위기인데, 생화 소비는 좀처럼 늘지 않는다. 더구나 생화 사용 촉진을 위해 만든 제도 ‘재사용 화환 표시제’가 오히려 조화(가짜꽃) 사용을 늘리고 있다는 지적마저 나오는 실정이다. 설상가상이다. 재사용 화환 표시제는 「화훼산업 발전 및 화훼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화훼산업법)」에 따라 2020년 8월21일부터 시행됐으며, 화환을 재사용해 판매할 때 판매자의 상호와 연락처를 화환 앞면에 표시하도록 한 제도.

한국화훼자조금협의 관계자는 “장례식장이나 예식장 등 행사장에서는 화환의 90% 이상이 가짜꽃이다. 생화는 1∼2송이 꽂혀 있고 나머지가 모두 가짜꽃으로 꾸며져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생화를 사용해 화환을 만들면 재료비만 5만∼6만 원이고, 조화를 섞어서 만들면 3만 9천 원, 4만 9천 원 화환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재사용 화환 표시제는 단속도 쉽지가 않다. 따라서 실효성도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 규정을 다시 실질적으로 고쳐야 한다는 말도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마찬가지로 꽃 소비자들의 대부분은 국공립 공원묘원에서 조화 사용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와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가 ㈜이도리서치를 통해 최근 만19~64세 일반 국민 1천 명을 대상으로 ‘국립묘원 조화사용에 대한 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묘원에서 ‘생화 대신 조화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전체 82.2%로 압도적이었다.

국공립 묘원에서 중국 등 해외로부터 수입된 조화를 구매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응답은 90.1%에 달했다. 응답자의 81.2%는 예산이 더 들어가더라도 공원 묘원에서 조화보다 생화를 사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조화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하고 탄소 또한 배출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절반에 못 미치는 47%에 불과했다.

또한 조화에서 중금속과 같은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발생하는 사실을 모르는 소비자가 전체의 3분의 2인 66.6%를 차지해 소비자들이 조화에 대해 올바르게 인지할 수 있도록 관련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화훼자조금협의회가 지난해 자조금 연구용역 사업으로 진행한 ‘국내 조화사용 현황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 분석’ 결과를 토대로 진행됐다.

김윤식 화훼자조금협의회 회장은 “소비자들은 공원묘원에서의 조화 사용과 세금으로 국공립 공원묘원에서 조화를 구입해 묘역에 놓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며 “향후 조화 문제해결을 위한 제도개선, 정책 발굴·캠페인, 홍보사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사 직전의 화훼산업 이라는 기사 제목이 꾸준히 나오는 마당에, 조화 때문에 더더욱 타들어가는 화훼농가들을 다독여줄 정책이 아쉽기만 하다. 사무실 책상에 꽃 한 송이 꽃기 운동이라도 다시 벌여야 되는 게 아닌지 답답하기만 할 따름이다. 농식품부의 분발을 촉구한다.

이광조 기자  lg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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